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의평가 출제진 9월 출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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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6.20.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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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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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6월 모의고사 문제 유출 교사 징계처분 불가피"

수능 모의평가 및 수능 출제진 대상 보안교육 강화

제2외국어 중 아랍어 쏠림현상 중장기적 해결방안 모색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달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출제진을 9월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20일 "6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9월 모의평가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6월 모의평가에 참여했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출제위원이 겹치기로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6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9월 모의평가 출제진에서 아예 배제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모두 출제위원인 교수와 현직교사 비율이 6대4 정도이며 검토위원의 경우 교수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가 현직 교사다.

6월 모의고사 문제를 유출한 교사의 경우 징계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원은 보고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박모(53)씨는 6월 모의고사 국어영역 문제를 강남, 목동 등 입시학원에 출강하는 국어 강사 이모(48)씨에게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평가원은 또 수능 모의평가나 수능 문제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제진을 대상으로 한 보안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많은 수험생이 제2외국어 중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아랍어를 선택하는 '아랍어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현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아랍어가 '로또'로 인식되면서 응시생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 수능 체제에서 아랍어를 보려는 학생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수능에서 유난히 많은 학생들이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했다. 2014년 수능에서 1등급 컷이 25점(50점 만점)으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40점대 중반 이상이 나와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 아랍어는 '로또'로 인식되고 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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