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전북대병원 조감도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26일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선정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의견수렴회의를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비공개로 가졌다.

이날, 첫 의견수렴회에서 환경단체와 군산시, 군산 환경단체, 전북대병원등 각계의 이해관계자들이 양측이 격론을 벌이면서 상호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자칫 사업이 지연될것으로 보인다.

두 시간여 동안 열린 회의에서 찬반 양측은 입장 차이 만 확인했다.

이번 의견수렴회는 백석제 입지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군산시, 전북대병원, 군산녹색주민연대,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와 반대 입장인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군산생태시민연대회의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생태 전문가 입장으로 생태자원연구소, 국립습지센터 전문위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우석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군산시는 "백석제 외에 새로운 부지를 선정할 경우 관련 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에 맞는 대규모 단일 부지를 선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으며, 토지매입에 따른 보상 문제도 걸림돌이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시는 "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앞으로 예산 확보는 물론 이미 확보한 국가예산 132억원도 반납처리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백석제 부지를 선정할 당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제기하며 반박했다.

환경단체는 "군산시는 새만금 개발에 따른 유입인구의 수요 예측과 경제성 분석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엉터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군산 전북대병원을 백석제에 건립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백석제는 멸종 위기종인 독미나리와 각종 습지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여러 대안 후보지들이 있었음에도 군산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검토하지 않고 싼 지가 등을 이유로 백석제를 예정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멸종위기 2급 식물 "물고사리"

환경단체는 "멸종위기종 독미나리 최대 군락지인 백석제를 병원 건축부지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북대와 군산시 측은 "9개 부지를 두고 검토한 결과 백석제가 가장 적합하다"며 환경단체의 의견에 반대 입장을  이날 또다시 재확인 했다.

그동안, 전북대병원과 군산시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통해 왕버들군락지 확대를 통한 보전, 왕버들 군락지 주변 완충녹지를 통해 왕버들, 독미나리 보호 등을 위해 원형지 보전 면적을 기존 2만 1,606㎡에서 3만 129㎡로 늘렸다. 또한, 녹지 면적은 기존 1만 9,216㎡에서 2만 5,909㎡로 증가시켰다.

이에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최종 처리 결과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심의를 통과하면 군산전북대병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독미나리 이식 및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692번지 일원(백석제)에  2,563억 원이 총 10만3286㎡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50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의료시설로 신축될 예정이며,  전북대 1720억원, 국비 583억원, 시비 260억원 등 총 2563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개원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

2차 회의는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