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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쌀쌀' 북한엔 '훈훈'…180도 달라진 중국 태도

입력 2016-07-25 20:30 수정 2016-07-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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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문제는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를 180도 바꿔놓은 것 같습니다. 어제(24일), 오늘 라오스에서 열린 3국 간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됐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대놓고 사드 배치 중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왕 부장은 친근함의 표시로 이 외무상 등에 손도 얹었습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회담 앞부분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 외무상 취임을 축하하면서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무상도 양국 간 친선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외교관계를 맺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난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때는 북핵 문제로 냉각된 관계 때문에 회담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두 나라가 한국의 사드 배치로 급속히 밀착되는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반면 한·중 외교장관 회담 분위기는 180도 달랐습니다.

왕 부장은 최근 한국 측 행위는 쌍방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며 사드 배치 결정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어 관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까지 거론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사드는 자위적 방어 조치"이며, 북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한·중, 북·중 관계는 대북제재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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