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영역
수시 6개 중 4개가 붙었는데 그중 관심 있는 대학은 부산대 어문이랑 전남대 경제, 교통대 철도경영입니다.
교통대 철도경영은 제 오랜 꿈이었고, 철도공사 입사 후에 해당 대학 선배들이 좀 챙겨준다는 말이 있어서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선 교통대 철도경영이나 전남대 경제를 가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제 생각은 문과는 대학 간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부산대는 전과가 안되고 상경계열 복전도 매우 힘들다고 해서 더 고민이 되네요.. 만약 교통대를 안가고 전남대나 부산대를 가면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할 건데 부산대에 진학해서 로스쿨 진학과 복전을 실패할 경우도 있으니 전남대 경제를 가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어디가 나을까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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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렵게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도 관련 공기업이 목표라면 교통대가 가장 낫긴 합니다. 다만 예전 철도대 시절과 달리 철도대(교통대) 출신에 대한 특채는 다 없어져서 현재는 타대학 출신들과 똑같이 NCS 풀고 공채를 뚫어야 됩니다. 철도경영물류가 수도권(의왕캠)이긴 하지만, 교통대 본부가 충주(충청권) 소재라 충청권에 본사를 둔 공기업들(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코레일테크 등등) 대상으로 지방할당제 쓸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업이 목표라면 셋 중에서는 그래도 교통대 철도경영이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물론 문과로 공기업 취업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공기업들도 주로 공대(전기전자/기계/IT직군) 위주로 뽑는데다, 충청권이 교통대 말고도 충북대(클로컬대학30으로 교통대랑 통합예정이긴 하지만요), 충남대, 고대세종, 단대천안 등등 인서울/수도권 사립대들의 분교/제2캠퍼스가 많아 공기업 입사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그리고 철도 이외의 다른 분야로 진로를 돌리기엔 종합대학으로서의 학벌이 낮아 좀 불리할 수 있겠습니다. 충북대와 통합되면 의대/로스쿨까지 갖춘 종합대학이 되지만, 그래도 부산대나 전남대보다 높다 할 수준은 아니고요. 로스쿨 입학실적에서는 교통대는 물론, 충북대(2명. 23년도 로스쿨 진학생 기준)도 부산대(23명), 전남대(15명)와 격차가 너무 큽니다.
대신, 철도경영 외에 복수전공으로 철도분야 타전공을 복수전공하면 철도 관련 공기업 들어가기 보다 수월해질 수는 있겠습니다. 교통대 평생교육원의 철도차량운전면허 재학생 교육과정도 있고요. 대신 차량운전 분야는 운전역학이나 전기전자공학 같은 물리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부산대 어문은 어떤 언어전공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어문 등 인문대 소속학과들의 수시입학생은 타과로 전과가 안됩니다. 인문대를 타과에 비해 차별한다는 생각이라 언젠가는 없어져야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차별조항이 언제 없어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복수전공은 전과보다는 TO를 널널하게 받아줍니다. 대개 복수전공 학과 입학정원의 50%정도는 받아줍니다. 의약계열이나 사범대(교직이수자만 가능) 같은 특수면허가 나오는 과로의 복수전공은 안되고요.
부산은 주로 지방할당 받을 공기업들이 금융공기업들입니다. 때문에 상경계열이라면 매우 유리했겠지만 어문 수업들으면서 복수전공해가며 금융공기업 NCS까지 준비하기는 좀 빡세보이네요. 공무원(지역인재7급 등) 준비라면 좀 낫긴 하겠지만요.
대신 부산대의 장점이라면 이들 중 학벌상으론 가장 높다는 점과, 로스쿨 진학실적이 이들 중 가장 좋다는 점, 해외 명문대 교환학생프로그램이 매우 발달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해외명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부산대가 세계랭킹 100위 이내급 명문대로 몇십곳은 보내줄 정도로, 연고대 다음급으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인문대에서도 로스쿨 많이 갑니다. 로스쿨 입학생 중 20%정도는 인문대 출신일 정도입니다. 로스쿨 입학생 중, 사회과학계와 상경계 합쳐서 절반 좀 넘는 정도고요.
전남대 경제는 교통대 철도경영과 부산대 어문의 중간형태쯤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상경계열이라서 공기업 노리기 괜찮은 과이긴 한데, 광주전남이 한국전력 관련 공기업들과 농어촌공사 위주라 문과TO가 많은 공기업이 잘 없습니다. 기껏해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도인데 한국전력 관련 공기업이나 농어촌공사에 비하면 채용인원이 좀 적은 게 아쉽습니다. 로스쿨 진학실적은 매년 15~20명 정도 내고 있어서 부산대 다음 정도고 경북대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정도입니다. 해외명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부산대만큼은 아니지만 인서울의 중경외시나 경북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꽤 많이 보내줍니다.
본인 인생목표에서 무엇을 더 중시하시는 지에 따라 좀 갈릴 듯하네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더 말씀 주세요.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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