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900명 항의 시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방중했던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10일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더민주 사드대책위 간사이자 이번 방중을 계획한 김영호 의원은 귀국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저희가 감으로써 한·중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에서도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주변국과 만나서 어려운 한반도 위기를 잘 설득해 나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익하고 얻은 것이 많은 중국 방문이었다”며 “이번 방중 내용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당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이번 방중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동행한 박정 의원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사드 배치 이후 한·중관계 악화를 막을 방법이 뭔가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자 했다”며 “사드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동아시아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활빈단, 나라지키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 약 900명이 ‘사드6적’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원들을 기다리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방중에는 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