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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만원 받은 검찰 수사관…검찰, 알고도 수사 안 해

입력 2016-06-22 20:43 수정 2016-06-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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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법조게이트는 이런 저런 대형뉴스들로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입니다마는, 오늘(22일) 저희들이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현직 검찰 수사관이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씨 측으로부터 천만원 짜리 수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계좌 추적 과정에서 수사관에게 수표가 흘러들어간 이 사실을 확인한 것은 작년 9월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9월 현직 수사관 A씨가 정운호씨 측으로부터 천만 원짜리 수표를 받은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정운호씨의 해외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하며 계좌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발행한 수표에 직접 서명해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했습니다.

A씨는 당시 정씨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이었고 현재는 지방의 한 검찰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 "다른 수사관에게 빌려준 돈을 수표로 되돌려 받아 입금한 것"이라며 "정씨 측에서 발행한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A씨와 수표를 건넨 또다른 수사관을 조만간 불러 수표를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9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당사자에 대한 소환이나 압수수색 등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내사를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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