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3호’와 비슷…ICBM 기술 ‘성큼’

입력 2016.02.07 (21:22) 수정 2016.02.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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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7일)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완성까지 더욱 가까워진 걸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기술 수준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로켓 발사를 시도한 것은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모두 6번.

2012년의 은하 3호부터 탑재체의 중량이 100킬로그램으로 증가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2012년 12월의 은하 3호와 오늘(7일) 장거리 미사일까지, 두 번이 성공했다고 볼 때 북한은 단 분리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하 3호는 1단 추력이 120톤, 탑재한 위성은 100kg, 사정거리가 만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됩니다.

오늘(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위성 무게가 200kg 정도로 더 무거워져 사정거리가 13000 km에 이르는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급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ICBM 을 완성하려면 5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미 단 분리 기술과 고공에서 엔진 점화와 연소 기술은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은 진공 상태에서 발사체 자세를 유지하는 기술, 북한의 발표대로 하면 광명성 4호는 위성궤도가 거의 원형으로, 광명성 3호의 타원형 궤도에 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거의 원에 가까운 궤도로 진입했다고 하면 이젠 관측위성 넘어서서 정찰위성으로 쓸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한 고온을 극복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가장 어려운 기술로 북한이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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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 3호’와 비슷…ICBM 기술 ‘성큼’
    • 입력 2016-02-07 21:22:56
    • 수정2016-02-07 23: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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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7일)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완성까지 더욱 가까워진 걸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기술 수준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로켓 발사를 시도한 것은 1998년 대포동 1호를 시작으로 모두 6번.

2012년의 은하 3호부터 탑재체의 중량이 100킬로그램으로 증가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2012년 12월의 은하 3호와 오늘(7일) 장거리 미사일까지, 두 번이 성공했다고 볼 때 북한은 단 분리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하 3호는 1단 추력이 120톤, 탑재한 위성은 100kg, 사정거리가 만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됩니다.

오늘(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위성 무게가 200kg 정도로 더 무거워져 사정거리가 13000 km에 이르는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급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ICBM 을 완성하려면 5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미 단 분리 기술과 고공에서 엔진 점화와 연소 기술은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은 진공 상태에서 발사체 자세를 유지하는 기술, 북한의 발표대로 하면 광명성 4호는 위성궤도가 거의 원형으로, 광명성 3호의 타원형 궤도에 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거의 원에 가까운 궤도로 진입했다고 하면 이젠 관측위성 넘어서서 정찰위성으로 쓸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한 고온을 극복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가장 어려운 기술로 북한이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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