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지정 보관소 안 옮기고 방치”…안전 소홀

입력 2016.06.02 (21:18) 수정 2016.06.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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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의 지하철 4호선 공사장 폭발사고는, 가스통을 그대로 방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스통은 지정 보관소로 옮기지 않고, 사고 전날부터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사용했던 용접봉과 가스통입니다.

이 가스통은 작업 후엔 지정 보관소로 옮겨져야 하지만 전날부터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현장 근로자가 진술했습니다.

통에 연결된 호스가 지하까지 내려가 가스가 누출됐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

만약 가스통이 밤새 방치됐다면 여기서 누출된 가스가 쌓였다가 폭발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조완수(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 "작업했던 토치를 꺼내서 제품검증을 하는데 제품검증은 국과수나 국가에서 가져갔습니다. 국과수 정밀감식이 끝나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선 환풍기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한 훼손 흔적이 없어 지하에는 설치돼있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홍락(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환풍기가 있는데 그 환풍기가 바깥에 나와있어가지고 그게 폭발에 의해서 나온 건지, 원래 치워놓은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수사를 해야겠다는..."

이밖에도 작업 전에 안전 점검을 어떻게 했는지, 내부에 가스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는지 등 밝혀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희생된 근로자 4명의 유가족들은 공사 원청업체인 포스코 건설 측과 장례 절차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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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 지정 보관소 안 옮기고 방치”…안전 소홀
    • 입력 2016-06-02 21:20:57
    • 수정2016-06-02 2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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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의 지하철 4호선 공사장 폭발사고는, 가스통을 그대로 방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스통은 지정 보관소로 옮기지 않고, 사고 전날부터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사용했던 용접봉과 가스통입니다.

이 가스통은 작업 후엔 지정 보관소로 옮겨져야 하지만 전날부터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현장 근로자가 진술했습니다.

통에 연결된 호스가 지하까지 내려가 가스가 누출됐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

만약 가스통이 밤새 방치됐다면 여기서 누출된 가스가 쌓였다가 폭발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조완수(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 "작업했던 토치를 꺼내서 제품검증을 하는데 제품검증은 국과수나 국가에서 가져갔습니다. 국과수 정밀감식이 끝나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선 환풍기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한 훼손 흔적이 없어 지하에는 설치돼있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홍락(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환풍기가 있는데 그 환풍기가 바깥에 나와있어가지고 그게 폭발에 의해서 나온 건지, 원래 치워놓은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수사를 해야겠다는..."

이밖에도 작업 전에 안전 점검을 어떻게 했는지, 내부에 가스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는지 등 밝혀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희생된 근로자 4명의 유가족들은 공사 원청업체인 포스코 건설 측과 장례 절차와 보상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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