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모든 식물을 다 수록하긴 어렵겠죠.

식물도록에도 어떤 것은 없을 수도 있거든요.

로뎀나무는 성경에 나오는 식물인데요. 구약성경 열왕기 상권(또는 제1권) 19장에 있어요.

히브리말이니까 보통 사람들이 알기는 힘들죠. 그냥 그런 나무가 있나보다할 것이고,  그쪽 지역을 여행해본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식물만 눈으로 보았겠죠.

성경에는 여러가지 상징적으로 쓰이는 것들도 많아서 재미있죠. 재대로 알고 읽을 능력이 있다면요.

로뎀이란 말이 시궁창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앞에서 언급한 성경 단락을 읽으신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겠지요.

경우에 따라선 읽었다해도 왜 하필 시궁창이란 뜻을 가진 나무 아래에 그 힘있던 자가 널부러졌을까..... 까지를 생각해 내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 이야기 핵심은 옛날 이스라엘이 부족국가체제에서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왕정체제로 정치체계가 바뀌면서 왕들이 정략결혼들을 하면서 이방민족들의 여인들을 아내로 삼았으니 자기들로서는 유일신을 섬기는데에 문제가 생기게 된 거죠. 그녀들이 자기들 종교를 그대로 가지고 오니까요. 마치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과 혼인하는 것을 기피하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 그런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래서 그 당시 이방신들 중에 바알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이 풍요를 가져오는 신이라고 해서 숭배를 많이 하게 되었던가봐요. 자기들 고유신앙인 야훼(여호아)하느님(하나님)을 저버리고 말이죠. 그런데 엘리야라고 불리는 예언자가 그들과 대결하여 승리를 거둔 후 이방여인인 왕비가 죽여버리겠다고 하여 겁먹고 엄청 멀리로 도망을 쳤는데, 그때 그가 지쳐서 널부러진(실감나게 할려면 뻗었다고 해야겠죠?)곳이 로뎀나무 아래라는 것인데요.

그리 당당하던 하느님의 예언자, 즉, 능력 빵빵 터뜨리던 자도 별 볼일없는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이겠죠? 하느님 없이는 겁쟁이 볼품없는 인간.......

은연중에 성경을 기록한 기자는 하느님 없이 뭣이 되겠냐........ 어찌보면 전지전능하신 분, 창조주는 이스라엘의 유일신 하느님 야훼 한 분 뿐이라는걸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제가 읽어본 창세기 1장 1절(성경 첫 구절이죠)에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로 시작을 하데요.  그러니 그 사상이 성경을 관통하겠죠....

그 말의 뜻만 알려드리면 왜 시궁창이야?....... 그러실까봐 제 나름대로 부연설명을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