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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카불 폭탄 테러 속 하락…WTI 1.4%↓ [인더머니]
국제금값, 카불 폭탄 테러 따른 안전선호에 0.2% 상승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4달러(1.4%) 하락한 배럴당 6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83달러(1.15%) 하락한 7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차익실현 압박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가 카불 공항 폭발 소식에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유가도 주가와 함께 하락했다.

달러화로 거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한다. 달러지수는 이날 93.03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카불 응급병원으로 부상자 60여 명이 이송되는 등 사상자도 여럿 나왔다.

카불 공항에는 탈레반이 아프카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해외로 대피하려는 수천 명의 아프간 현지인이 모여들어 혼란을 빚고 있는 상태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오는 31일 대피 작전과 철군 완료로 목표로 하는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카불 공항에서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소식에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상황이 시장에 계속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있고, 여행 제한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 등지의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 수요 회복 기대는 살아나고 있다.

멕시코만 지역의 화재로 인해 제기됐던 원유 공급 우려도 다소 해소됐다. 멕시코 국영업체 페멕스는 중단했던 원유시설의 가동을 재개했다며 이미 하루 7만1000배럴의 생산을 회복했으며, 수 시간 내 11만배럴을 추가 복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일요일 화재로 페멕스의 원유생산이 하루 40만배럴가량 타격을 입었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주말 동안 멕시코만 지역이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을 주시하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원유 운송이나 가동이 지장을 받을 경우 유가는 다시 오를 수 있다.

[123rf]

국제금값은 안전선호 현상이 급하게 소환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4.2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7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하락세로 급반전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하게 재소환됐다. 카불 공항을 겨냥한 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금가격은 오전장까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3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한때 1.36%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하는 등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화상회의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강화했다. 에스더총재는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면서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에 특히 거품이 껴 있다면서 테이퍼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국 주택시장은 거품 초기 단계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아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모두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도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오전장 내내 금가격을 압박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830 보다 0.24% 상승한 93.051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CMC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파월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금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오른다면 금가격은 추가로 하락해 176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금은 하락세에도 여전히 적절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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