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새누리당 공천, 법치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6.03.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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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오늘)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명지대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의 공천은 정당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에서도 보면 이해가 될 수 없는 것"이고, "국민들, 유권자를 우롱한 것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명색이 서열이 대통령 다음에 있는 사람인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대명천지에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한다"면서 "우리 나라의 품격과 관계된 것이라 제가 한마디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식사를 하면서 하다보니 표현이 조금 거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그런 정도로 제가 비분강개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그걸 없애기 위해 정치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치 결사체는 "잘못돼가는 정치에 자극을 줘서 바른 정치로 만들 게 하는 하나의 조직체"라고 설명했다. 또, "정당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지만 다시는 이런 정치형태가 나타나지 않게끔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 (정치가)제대로 가도록 하는 작업을 하는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평을 듣는데 대해선 "선진화법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선진화법으로 인해 국회가 발목이 잡혀 대화가 제대로 안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이 걸려버리니까 양당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모여서 합의를 보는데, 그 때문에 법이 상당히 부실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상임위를 무력화 시키는 꼴이 될 수가 있다며 가능한 하지 말아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행정부가 법안을 제출해놓고 집권당에 압력을 넣어서, 과반수 넘으니까 통과를 시키고 하는 게 통법부"라면서 "과거에는 국회가 통법부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걸 다르게 말하면 거수기" 라면서 "정의화가 의장하는 한 거수기 국회는 있을 수 없다"고 제일 먼저 이야기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2년 후반기 의장을 제가 맡으면서 후반기 2년 동안은 명예를 걸고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을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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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의장 “새누리당 공천, 법치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 입력 2016-03-29 19:44:52
    정치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오늘)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명지대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의 공천은 정당 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에서도 보면 이해가 될 수 없는 것"이고, "국민들, 유권자를 우롱한 것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명색이 서열이 대통령 다음에 있는 사람인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대명천지에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한다"면서 "우리 나라의 품격과 관계된 것이라 제가 한마디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식사를 하면서 하다보니 표현이 조금 거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그런 정도로 제가 비분강개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그걸 없애기 위해 정치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치 결사체는 "잘못돼가는 정치에 자극을 줘서 바른 정치로 만들 게 하는 하나의 조직체"라고 설명했다. 또, "정당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지만 다시는 이런 정치형태가 나타나지 않게끔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 (정치가)제대로 가도록 하는 작업을 하는 결사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평을 듣는데 대해선 "선진화법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선진화법으로 인해 국회가 발목이 잡혀 대화가 제대로 안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이 걸려버리니까 양당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모여서 합의를 보는데, 그 때문에 법이 상당히 부실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상임위를 무력화 시키는 꼴이 될 수가 있다며 가능한 하지 말아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행정부가 법안을 제출해놓고 집권당에 압력을 넣어서, 과반수 넘으니까 통과를 시키고 하는 게 통법부"라면서 "과거에는 국회가 통법부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걸 다르게 말하면 거수기" 라면서 "정의화가 의장하는 한 거수기 국회는 있을 수 없다"고 제일 먼저 이야기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2년 후반기 의장을 제가 맡으면서 후반기 2년 동안은 명예를 걸고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을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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