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를 디지털·저탄소 혁신공간으로"

2023-06-02 11:27:47 게재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

혁신기술 컨설턴트 역할

이상훈(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디지털·저탄소 혁신공간으로 전환하고, 기업의 매출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선도기관으로 도약하자"며 "우리가 산업단지 대전환의 첨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현재 산업단지에 필수적인 기업의 생산성 제고, 에너지효율 향상, 인력확충, 안전확보, 환경개선 등은 디지털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RE100, CF100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확보 방안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방안도 고민하자"며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분산에너지 등 적절한 에너지공급시설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이 다치지 않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지고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저해하는 다양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노후 산업단지별로 차별화된 문화체육 지원공간을 구상하고, 매력적인 '브랜드 산단'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과 관광객이 찾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일도 우리 공단이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제안했다.

임직원들에게는 "현장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며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구름판으로 산업단지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며도메인 특화 인공지능(AI), 협동로봇, 6G, 탄소포집, 분산에너지 등 혁신기술의 컨설턴트로 활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과거 30년 공직기간을 3년으로 압축한다는 생각을 갖고 근무할 계획"이라며 "그렇다고 월화수목금금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생산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은 우리가 행복하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이 이사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28회 기술고시 전체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전문관 △국민안전처 특수재난지원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