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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이 공개한 ‘LTCMA’는 무엇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2 12:40

수정 2023.06.02 12:40

“위험자산은 환노출한 글로벌주식, 안전자산은 국내채권이 유리” 자체 개발 글라이드패스로 커스터마이징한 TDF 설계도 가능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한민국 원화 투자자를 위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공개했다.

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달 27일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내용을 담은 7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LTCMA’는 10년 이상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매개변수(parameter)를 정하는 방법론이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시장에 대한 가정으로 40년 넘는 기간 동안의 경제지표를 분석해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자산군간 상관계수 등을 도출한다.

해당 콘텐츠는 한투운용이 지난 5월 25일 한국연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고객들 눈높이에 맞춰 요약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한국연금학회는 매년 2회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연금제도에 대한 학술·정책적 논의를 하는데 이 자리에 박희운 솔루션본부장, 강성수 솔루션전략부장, 서재영 멀티에셋운용부장이 자유주제 세션에 초대받아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한투운용이 발표한 2023년 LTCMA 키워드는 ‘크로스매칭(Cross-Matching)’이다. 투자지역, 상관관계 측면에서 전혀 다른 위치 자산을 교차해 연결한다는 의미다.

원화 투자자 입장에선 ‘위험자산은 환노출한 글로벌주식, 안전자산은 국내채권’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단 결과가 나왔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위험자산은 국내주식보다 글로벌 주식의 위험 대비 수익률이 우수하고, 그중에서도 미국 성장주의 성과가 탁월하다”며 “환노출한 글로벌 주식과 한국 채권 상관계수는 마이너스로, 자산군간 상관계수가 낮을수록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도 소개됐다. 은퇴 시점을 목표로 가입자 생애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조절하는 전략인데 소득, 기대수명 등 다양한 인구 통계 데이터와 LTCMA를 기반으로 한국인 생애주기별 인적 자본을 계산한다.

이를 적용한 상품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다. 전 빈티지(은퇴목표시점)에서 연초 이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 펀드는 빈티지 별로 각각 9.37%(2030)~12.97%(2060) 성과를 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6.28%(2060)~6.72%(2035)를 기록했다.


서재영 부장은 “자사 글라이드패스는 2068년 이후로도 상단기간 주식비중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 인구구조, 소득분포 등 입력 변수를 변경해 특정 직군, 기업만을 대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TDF 설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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