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K-의료 각광, 외국인 환자 전년比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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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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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수준과 치료 인프라 좋은 韓 외국인 환자 몰려
2020년 대비 지난해 외국인 입국 60% 급감했지만
외국인 환자 입국은 격리 등 불편에도 오히려 24.6%↑
[파이낸셜뉴스] K-의료의 저력이 코로나19에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입국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는 2021년 우리 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14만6000명으로 전년(11만7000명) 대비 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집계한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104만4545명으로 2020년 265만9845명 대비 60.7%나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외국인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등을 감수하면서도 한국행을 택한 것은 국내의 발달된 의료 기술, 수준 높은 의료진과 치료 인프라 등 글로벌 최고 역량을 갖춘 K-의료의 위상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등 고난도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치과 병·의원으로 55.1%나 치솟았다.

진료과별 환지비중은 내과통합 진료가 4만8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는 국적별로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많았다. 특히 미국·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5만7000명)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7.4%(1만1000명), 몽골이 6.3%(9000명)이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년 대비 방문 환자가 늘었다. 다만, 일본인 환자는 76.5% 급감했다.

정부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톡톡히 역할을 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을 위한 '신속입국제도'를 마련했고 관계부처 협업으로 의료목적인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사증 발급 기간을 5주에서 1주로 단축했다. 올해 3월에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들을 마련하는 등 오는 2026년에는 연간 50만명의 외국인 환자 유입을 목표로 잡았다.

윤찬식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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