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는 나이에 따른(15세~70세) 역할과 청소년기(만 15세)를 어떤 시기로 보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공자가 연령에 따른 사람이 하여야 할 바람직한 역할은 爲政篇에 나옵니다. 그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자께서 말하길,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스스로 섰으며, 40살에 의혹됨이 없었으며, 50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60살에 듣는 바에 마음을 통하였으며, 70살에 하고 싶은 데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것이 없었다.

보충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것은 태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옛날에는 15살에 태학에 들어갔습니다. 요사이 말로 하면 대학에 입학하는 것입니다. 소학에도 보면 15살이 되면 비로소 무기를 가지고 춤추고 활 쏘고 말 타는 것을 배웁니다. 이것은 15살이 되면 성인이 하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30살에 스스로 섰다는 것은 학문이나 수양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사회적으로 자립한다는 의미입니다.

40살에 의혹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사리를 모두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50살에 천명을 안다고 하는 것은 사물에 드러나는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60살에 이순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말을 듣더라도, 그 뜻을 마음으로 이해하여 다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70살에 종심소욕 불유구라고 하는 것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더라도, 법도를 어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곧 정도를 벗어나는 일이 없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