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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응천 정보, '독' 인가 '약'인가

등록 2016.05.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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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당선인들의 정보를 활용해 여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장 우 원내대표 본인도 말을 좀 거둬들였는데,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것이지, 정작 뽑았을 때는 자신이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권력 내부를 낱낱이 아는 분들이 당에 들어왔다"며 "국정운영을 제대로 안하면 하나씩 터뜨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당선인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정권의 치부를 폭로하는 데 이들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논란이 커지자 우 원내대표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당장 뭐 그걸 가지고 쟁점을 만들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조 당선인도 일단 그런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제가 그러니까 뭐 그냥 툭툭툭 던져가지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조 당선인은 현 정부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또 청와대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다만 뭐야 그런 배경이라던가 분위기 같은 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좀 너무 얼토당토 않은 짓을 (현 정부가) 이제는 좀 하지 마시라…"

조 당선인은 청와대를 견제하는 운영위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김 당선자 역시 국회 정보위를 지망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정보가 폭로 될 경우 여야 어느쪽에 '득'이 될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지난 2012년,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알게 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폭로했던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상대에 타격을 줄 수도 있지만 거꾸로 자신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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