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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422만원 vs 144만원…월급 부풀려 메트로 출신 위로금

등록 2016.06.03 20:56 / 수정 2016.06.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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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두번째 포커스, 이 숫자로 시작하겠습니다. 422만원 대 144만원. 이 두 개의 대비되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422만원은 서울 메트로의 요구로 하청업체로 재취업한 서울메트로 마피아, 즉 '메피아'들이 받는 월급입니다. 144만원은 숨진 19살 김군 같은 하청업체 직원이 쉴새 없이 일해가며 한 달에 받는 돈입니다. 이러다 보니,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조선시대 양반, 상놈 구조보다 더 한 수탈 아니냐"라고 혀를 찼습니다. 또, TV조선 취재 결과, 한 하청업체에선 '메피아'들이 월급 말고도 위로금을 7억원 가까이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시설을 정비하는 서울메트로 하청업체의 회계 집행내역입니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 28명이 '위로금' 명목으로 6억8000만원이나 챙겼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울메트로에서 스크린도어 보수업체 은성PSD 같은 하청업체로 넘어간 이른바 '메피아'가 월급 442만원을 받는데, 이 외에도 거액을 각종 명목으로 챙긴 겁니다.

하청업체 일반 직원에겐 한달에 144만원 가량만 주고 서류를 조작한 결과입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숨진 분이 144만원, 연봉은 3400 정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그럼 돈이 중간에 비잖아요. 그 상당 부분은 서울메트로 출신자들한테 위로금으로…"

서울메트로 출신들은 소화기 검사와 같은 쉽고 안전한 업무를 맡은 반면, 스크린 도어 점검과 같은 어렵고 위험한 일은 모두 일반 하청업체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사고 책임은 하청업체가 떠안습니다.

정수영 /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
"(하청업체가) 민형사상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김상훈 / 서울시의원
"이걸 계약사항이라 하겠어요? 이게 수퍼갑질이지 뭐야 이게"

'메피아' 대부분은 자격증도 없이 자리만 지키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였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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