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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기자의 시각] 협치한다더니 '폭로' 협박하나

등록 2016.05.07 19:55 / 수정 2016.05.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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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다 구설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조응천 당선인과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 김병기 당선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씩 터뜨리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가 하루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우상호 /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시켜라 하는 취지로 말씀드린것이고 당장 뭐 구체적으로 뭐 사안을 가지고 나라를 시끄럽게 하겠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조 당선인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직책상 조응천 당선인은 권력 핵심부의 비리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조 당선인은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뭘 알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영입 당시에 옛날 일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
"구체적으로 뭘 말씀드리거나 이렇다 저렇다 까발리고 하는거는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조응천 당선인은 영입 당시에도 "저격수를 하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당선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상호 원내대표는 손 안에 있지도 않은 정보를 갖고 여당과의 공식 협상도 시작하기 전에 폭로정치를 앞세운 협박부터 한 셈입니다.

반면 우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조 당선인은 대선 국면에서 언제든지 저격수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두 눈 치켜뜨고 지켜볼 일입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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