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의 TPP 가입 지원하기로

멕시코시티 | 이용욱 기자

박 대통령 순방 마무리

박근혜 대통령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으로 이어진 6박8일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5일(현지시간)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미·중·일 등 주변국과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 압박 공조를 확인했으며, 멕시코 방문에선 8년간 중단됐던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재개키로 하는 등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멕시코 FTA 본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사전단계격인 실무협의체를 올해 4분기 중 열기로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창립 회원국(12개국) 중 하나인 멕시코가 한국의 TPP 가입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양 정상은 보건의료·에너지 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등의 실질협력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3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글로벌 환경에 맞춰 양국의 대응 노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스페인어로 “우리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당부했다. 멕시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옥타비오 파스의 “꿈꿔라, 그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라”는 말도 인용했다.

박 대통령 순방 행보는 두 갈래로 나뉜다. 핵안보정상회의에선 주변국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 압박 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안보 행보를 펼쳤고, 멕시코에선 경제 분야에 주력했다.

특히 대북 제재의 키를 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정상회담에서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하고, 중남미 최고 교역 파트너인 멕시코와 8년 만에 FTA 실무협의를 재개키로 하는 등 이번 순방의 성과가 적지 않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귀국 후 복잡한 국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을 1주일 남겨둔 6일(한국시간) 귀국한다. 선거 결과에 후반기 국정 장악력이 좌우되는 만큼 박 대통령이 선거 관련 발언이나 행보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그 경우 박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과 개입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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