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영역
1997년 외환위기때 어땠어요?
인터넷에서 한국의 역사는 외환위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큰 사건이였다고 들었어요.
IMF 외환위기로 많은 회사가 망해서 실업자늘어나고
많은 사람이 망해서 자살했다고 하던데
97년에 얼마나 난리였어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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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엄청 힘들다고 하는데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작은 기업들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마저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연이어서 들려왔죠.
그래서 결국 IMF로부터 돈을 빌릴수밖에 없었는데 얘네들이 말이 국제통화기금이지 사실은 국제적인 사채업자나 마찬가지라서 자기들도 돈 빌려주고 나중에 받아내야 되니까 여러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그걸 안 들어주면 돈을 안 빌려줍니다.
그렇다보니 사정이 안 좋은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느라고 수많은 직원들을 해고시키기도 했고 그 와중에 쓸만한 회사는 외국 자본에 팔려나가기도 했죠.
아침에 일어나서 티비만 켜도 어젯밤에 무슨 기업이 최종부도처리가 되었다는 뉴스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청양고추의 특허도 그때 외국에 팔려나가서 지금은 우리가 청양고추 먹으면 외국에 로열티 지불해야 되고요.
죽기도 많이 죽었죠.
매일 매일 한강다리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번호표 뽑아가며 퐁당퐁당 빠져 죽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이야 재난지원금이라도 있지 그때는 그런것도 제대로 없었고 재난지원금은 커녕 전국민적인 금모으기 운동이 일어나서 장롱에 고이 모셔놨던 애기들 돌반지부터 시작해서 은행으로 갖고 가면 은해에서 시세대로 쳐서 통장에 돈 넣어주고 그걸 외국에 팔아서 달러화를 마련했었죠.
진짜로 나라가 망할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넘는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1만달러 내외에 머물렀을 수도 있어요.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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