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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 경험에 의하면 경기도 사는 친구가 경북대나 충남대 충북대까지는 가는거 꽤많이 봤습니다 부산대는 좀 너무 부담스러워서 대부분은 부산대는안쓰고 경북대를 많이 쓰더라구요
제생각에는.. 경북대정도면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등 버리고 갈 만 할 것 같고 충남대충북대정도면 가천대 경기대 등 버리고 갈 만 할 것 같습니다
2021.09.04.
본인께서 중시하는 인생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해시태그를 보니 문과생이신 것 같아서 문과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도권 대학(특히 인서울)의 장점이라면, 민간기업의 공모전/인턴 같은 대외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주요 민간기업 본사가 대부분 서울에 있으니까요. 이건 주로 문과일 경우에 해당되는 장점입니다.
그 외에는 공연/전시회 같은 문화생활 기회가 많다는 점인데 이건 주로 문화예술 관련 전공자에게 유리한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서울 민간기업들이 여는 대외활동에 열심히 참가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서울의 민간기업에 취업하실 생각이라면 인서울 등 수도권 대학이 유리합니다. 다만, 그런 대외활동 없이 단순히 학교 이름값으로만 비교한다면, 수도권 기준이라도 부산대/경북대가 서울 중위권 이하급 대학들이나 대부분의 경기/인천 소재 대학들보다 이름값에서 밀릴 정도는 아닙니다. 공모전/인턴 같은 대외활동에 열심히 참가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취업기회를 만들어내야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대와 경북대의 장점이라면 우선 공기업 지방할당제(지역인재전형)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비 저렴한 건 당연하고요.
경북대부터 보자면, 경북대가 채용 우대받을 수 있는 대구/경북 소재 공기업들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舊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신용보증기금,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 한국전력기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부동산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업 지역인재전형(지방할당제) 채용비율은 갈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2020년의 대구 소재 공기업들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34.5%로 2019년 28.7%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경북 소재 공기업들도 25.8%에서 27.6%로 올랐고요. 2020년 전국 이전공기업들의 지역인재 채용비율 평균은 28.6%였습니다. 전국 평균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인재전형 합격자의 2/3는 거의 경북대 출신이 먹고 있습니다. 고향이 수도권인 학생도 경북대 졸업한다면 당연히 이들 공기업 지역인재전형에 지원 가능합니다.
부산대에서 노릴 수 있는 부산 소재 공기업들을 보면,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술보증기금, 게임물관리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있습니다. 금융공기업이 많은 게 특징인데, 이들 금융공기업들은 모두 신입 초봉이 4000이 넘어 문과에서 갈 수 있는 직장 중에서는 신의 직장으로 꼽힙니다. 이때문에 공기업 지방할당제 노리려고 고려대 붙고도 부산대 경영 간 사례도 드물지만 봤습니다.
부산대 장전(부산)캠퍼스는 부산 소재 공기업에만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쓸 수 있지만, 부산대 밀양캠퍼스(식품자원경제학과 등)는 소재지역인 경남은 물론이고, 부산, 울산 소재 공기업까지 같이 노릴 수 있습니다.
https://www.law.go.kr/LSW/admRulInfoP.do?admRulSeq=2100000189904
위 링크의 "나. 이전지역 학교"의 2항, 「고등교육법」제24조에 따른 분교 및 제2조 각 호에 따른 학교의 지방캠퍼스(이원화 캠퍼스) 부분을 보시면, 부산을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부산을 기준으로 보면, "이전지역(부산)이 아닌 지역(경남)에 위치한 이원화 캠퍼스 중, 본교가 이전지역(부산)에 위치한 경우에는, 이원화 캠퍼스(경남)도 본교가 위치한 시·도(부산)의 지역인재로 포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때문에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대학교 본부가 있는 부산 소재 공기업도 같이 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경남과 울산이 한 권역으로 통합(광역화)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4616349
따라서 경남 소재인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경남, 부산, 울산 3지역 공기업을 모두 노릴 수 있습니다.
경남 소재 이전공기업으로는 국토안전관리원(한국시설안전공단), 주택관리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있습니다.
울산 소재 이전공기업으로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4대보험 중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을 관리하는 곳),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지만 판/검/변호사 임용을 위한 로스쿨 진학에서도 부산대와 경북대(+ 전남대까지)가 유리합니다. 로스쿨 입시에서는 자교우대(자기네 대학교 출신자 우선 선발)라고 있는데, 이들 로스쿨들은 이 자교우대로 부산대/경북대/전남대 출신자를 매년 각각 20명 가까이 또는 그 이상 선발합니다. 이들 로스쿨 모두 매년 검사 임용자를 꾸준히 배출하는 편이고요. 로스쿨 노리신다면 로스쿨이 없어서 로스쿨 입학과정에서 자교우대를 못 받는 인서울 어중간한 대학들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환학생/교비유학생 같은 해외 명문대 체험에서도 거점국립대가 나은 편입니다. 부산대에서는 교환학생으로 아시아 최고명문대 중 하나인 홍콩대, 난양이공대(NTU, 이름과 달리 경영대/인문사회대/의과대까지 갖춘 싱가포르의 국립종합대, 2018년부터 3년 연속 QS랭킹 아시아1위(세계11위).), 홍콩중문대, 코펜하겐대 등을 비롯하여 세계 100위 이내이거나 각국에서 SKY급 명문대로 취급받는 해외대학교로 몇십 곳은 보내줍니다. 부산대 정도면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등에서 해외 교환학생 보내주는 수준과 비교해도 별로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보내줍니다.
경북대도 교토대(일본 동경대 다음의 최고명문대)라든가, 난징(남경)대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의 주립대인 오클라호마대학이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캠퍼스(캘리포니아주립대 캠퍼스 중 TOP 3 안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네덜란드의 흐로닝언대(University of Groningen,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최상위 명문대로 유럽 연구중심대학 모임인 "코임브라 그룹"의 일원이며, 네덜란드 특성상 영어가 매우 유창합니다.) 등 각국에서 유명한 명문대들로 많이 보내줍니다. 경북대도 교환학생 보내주는 수준 보면 중앙대나 경희대 같은 서울 중상위급 대학에서 교환학생 보내주는 수준보다 못하진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전남대도 해외 교환학생 보내주는 수준에서 경북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졸업 후 해외취업이나 해외 명문대 유학을 가신다면, 이들 상위거점국립대들은 National University이기도 하고, 해외교류대학 중에 명문대가 많기에 해외에서 인서울 어중간한 대학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현지 명문대 교환학생 경험까지 있다면 현지 적응문제도 수월해지고, 그 명문대 대학원 입학과정에서도 좋게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은 공대보다 경영/경제 등을 포함한 문과가 가기 편한 편입니다. 현지 대학에서 들은 수업을 전공학점으로 인정받고자 한다면, 출발 전에 수강계획표 써서 본인 소속학과 주임교수(학과장)님의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학비는 원소속 대학교 기준으로 내니 저렴하게 최대 1년간 해외 명문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교환학생 선발 공고는 매학기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해외 명문대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취업 등에 관심있다면 해외 명문대 교환학생 경험은 분명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저는 무조건 인서울 대학이라야 시야가 넓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병역 마치고 가는 게 보통이며 마지막 졸업학기는 졸업절차때문에 가지 못하는 점은 주의해야 됩니다.
본인의 인생목표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15년도에 인서울 문과를 졸업했지만, 서울이라서 유리한 민간기업 공모전/인턴 참가 기회, 공연/전시회 등 문화예술 및 이벤트 체험 기회 외에는 거의 대부분 거점국립대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더 말씀 주세요.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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