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여론조사 이유는?

입력 2016.04.01 (21:18) 수정 2016.04.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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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3. 총선을 앞두고 여러 기관이 경쟁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사 기관 마다 결과가 들쭉날쭉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실시한 부산 북 강서갑의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13.3%p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선 반대로 박민식 후보가 전재수 후보를 12.9%p 앞서는 걸로 나왔습니다.

조사방식이 서로 달랐는데, 하나는 전화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응답률이 4.3%에 불과했고, 20와 30대, 40대 표본이 목표에 미달했습니다.

또 다른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 12.8%에 대부분 연령대에서 목표대로 조사가 잘 됐고 30대에서만 목표에 미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연령대의 표본 수가 목표에 미달하면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20대 100명을 조사하기로 했지만 응답 거부 등으로 50명 밖에 조사하지 못하면, 가중치 2를 곱해 100명으로 환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겸(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BS 총선 보도 자문위원) : " 가중치를 써서 보정한다고 하더라도 몇몇 사람들의 응답에 의해서 전체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조사 결과가 신뢰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집전화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집전화만을 모집단으로 삼아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여당은 여론조사결과에서 10% 가량은 빼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고, 야당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야권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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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쭉날쭉 여론조사 이유는?
    • 입력 2016-04-01 21:21:11
    • 수정2016-04-01 2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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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3. 총선을 앞두고 여러 기관이 경쟁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사 기관 마다 결과가 들쭉날쭉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실시한 부산 북 강서갑의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13.3%p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선 반대로 박민식 후보가 전재수 후보를 12.9%p 앞서는 걸로 나왔습니다.

조사방식이 서로 달랐는데, 하나는 전화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응답률이 4.3%에 불과했고, 20와 30대, 40대 표본이 목표에 미달했습니다.

또 다른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 12.8%에 대부분 연령대에서 목표대로 조사가 잘 됐고 30대에서만 목표에 미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연령대의 표본 수가 목표에 미달하면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20대 100명을 조사하기로 했지만 응답 거부 등으로 50명 밖에 조사하지 못하면, 가중치 2를 곱해 100명으로 환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성겸(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BS 총선 보도 자문위원) : " 가중치를 써서 보정한다고 하더라도 몇몇 사람들의 응답에 의해서 전체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조사 결과가 신뢰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집전화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집전화만을 모집단으로 삼아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여당은 여론조사결과에서 10% 가량은 빼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고, 야당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야권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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