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92
  • 지구인재 선생님의 노하우

플라톤독서토론논술 해송교습소 이은주 원장

좋아하는 길을 걷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만나다!

삶을 살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때가 있다. 우연인데 필연 같고, 긴가민가하지만 기회 같은 길이. 이은주 원장에게는 플라톤독서토론논술과의 만남이 그렇다. 2021년 6월 공부방으로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시작해 올 4월 해송교습소를 열고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 새로운 길 위에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이 원장을 만나러 인천 송도로 나섰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은 나의 소중한 인연

이은주 원장은 주재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 필리핀, 중국 등 외국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경험을 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외국에서 살게 된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는 재능기부로 국어와 사회를 가르쳤고, 중국 대학생들에게는 한국어 강의를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가르치는 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국에 살면서 대학에서 공부를 했어요. 그때 한참 K-POP, K-Drama가 유행했던 때라 중국 학생들이 교양 과목으로 한국어를 신청해 듣기 시작했어요. 제가 대학을 다닌 지 3년쯤 됐을 때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 수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중국어에 능통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수업을 하나’ 싶었는데, ‘수업을 꼭 중국어로 해야 하냐?’는 교수님 말씀에 용기를 내 강의를 하게 됐죠. 3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주제로 수업했어요. 그런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게 소문이 나서 중국에서 한국어 과외를 하기 시작했고, 한국어를 더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땄어요.”

우리나라로 돌아온 후 그녀는 송도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런데 또 입소문이 났다. 건너, 건너 이 원장에 대한 소문을 들은 독서논술 교육회사에서 그녀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 원장은 그때 처음으로 독서토론논술에 대해 알게 됐다.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이 원장은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교육회사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인연은 플라톤독서토론논술과 닿았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 커리큘럼이 경쟁사에 비해 더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국내외 고전을 접할 수 있는 리딩북이 가장 끌렸습니다. 트렌디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읽는 데는 다 그만한 가치와 이유가 있거든요. 또 트렌디한 책은 시중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고민할 이유가 없었어요. 석사까지 전공한 국문학, 사회복지학, 아동심리학도 수업에 도움이 되리라 믿었습니다.”

이 원장은 공부방으로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1로 시작한 수업이 시간이 흐르면서 서너 명의 모둠으로 꾸려졌다. 이 원장은 더없이 기뻤다. 하지만 학습 환경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좀 더 넓고 쾌적한 장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이 원장은 마침내 교습소를 오픈하기로 마음 먹었다. 자신의 집에서 멀지 않고 교습소를 하기에 안성 맞춤인 공간에 아이들이 걸어 다니기 안전한 장소가 필요했다. 이 원장이 오래 알아보고 고민한 끝에, 올 4월 해송교습소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학습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공간

아파트 상가에 자리한 해송교습소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 고유 컬러를 활용해 제작한 차양과 출입문 등의 익스테리어 덕분이었다. 오렌지빛 상큼함을 전하는 외관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그런데 실내에 들어서면 또 한 번 놀란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화이트 인테리어와 세련된 가구 및 소품이 마치 카페에 온 듯한 인상을 풍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 점, 파티션과 책상 등은 굴곡으로 마무리해 위험 요소를 배제한 세심함도 돋보였다. 공간 디자인부터 소품 하나하나를 그녀가 직접 챙겼다. 이 원장은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습소 오픈 후 현재 이 원장은 빠른 성장세에 있다. 지난 5월에는 신규 회원 33명이나 입회했다. 현재 이 원장은 주말까지 100과목이 넘는 수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쾌적한 학습 환경, 아이들과의 친밀한 관계, 솔직한 상담을 성과 비결로 꼽았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한다고 금세 빠른 변화가 나타날 거라는 희망을 주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 탓에 학년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 같아요. 6학년 같은 4학년도 있고, 3학년 같은 5학년도 있고, 2학년 같은 4학년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글을 제대로 읽고 쓰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니까요. 그래서 눈에 띄는 성장이 3개월이 걸릴지 6개월이 걸릴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교사로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객에게 약속을 드립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더 믿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론 '해송교습소가 생겨서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저도 보람을 느끼죠.”

플라톤독서토론논술과 함께 길게 멀리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시작한 후로 이 원장은 ‘사람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역설적이지만,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플라톤독서토론논술 덕분에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은 타 학습에 비해 정해진 답이 없는 학습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교사 스스로 배경지식도 풍부해야 하고 편협한 사고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가령, 역사의 경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한 가지 사실도 여러 책을 비교해 살펴봐야 해요. 그러다 보면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거예요.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인데,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때문에 항상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채우려는 노력을 하게 돼요.”

수업 이외에 틈틈이 다양한 책을 읽고, 여행지에서 보게 되는 풍경 하나도 그냥 지나침이 없이 관련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한다는 그녀.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이 원장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녀의 변화 못지않게 아이들의 변화는 그녀가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주제 없는 글쓰기를 하고 온 학생이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에 대한 글을 썼는데, 선생님이 얘기해준 것처럼 다양한 단어를 사용해 글을 쓰니 긴 내용을 쓰게 됐다’고,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정말 술술 써졌다’고요. 의기양양한 아이의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플라톤독서토론논술을 만나기 전 이 원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플라톤독서토론논술에 대해서는 “좋아한다기보다는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고 했다. 교습소 운영에 있어 성과보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이유도, 스스로 항상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이유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묵직한 책임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 원장은 잘 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에 언젠가는 플라톤독서토론논술도 좋아하게 되리라는 것을. 다만 그날이 올 때까지 스스로를 올곧이 세우며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 원장의 밝은 얼굴에서 플라톤독서토론논술에 대한 확신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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