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분 동안 서치해봤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후우 답답해 알려주실 분 구해요 넘넘 궁금해요 ㅠㅠ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평온한 여름밤을 느긋하게 즐기던 나와 탐정은 마치 태풍이라도 맞은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

 

다행히 창문 몇 개를 서둘러 닫고 나서는 왠지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대신 평소에 잘 입에 대지 않는 술 생각이 났다. 

 

- 나 : 간만에 한잔 어때?

- 탐정 : 좋지, 이 짤막한 소동을 안주 삼아서!

 

장식장에서 신중하게 술을 고른 나는 꽤 값이 나가는 위스키 한 병을 꺼냈다. 

 

- 나 : 자, 마셔봐. 

- 탐정 : ……좋은데? 

 


 

 

하지만 탐정은 술맛보다는 다른 곳에 꽂힌 것 같았다. 이 한 모금의 위스키가 그의 기억 속에서 뭔가를 끄집어낸 게 분명했다. 

 

- 탐정 : 음…… 지금이 2021년이니까, 18년 전 그날도 오늘처럼 바람이 엄청 불었어. 사실은 알고 보니 그게 태풍이었지? 그날도 우린 서둘러 창문을 닫고, 지금처럼 위스키를 한잔 마셨어.

- 나 : 정말? 무슨 18년 전 일을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어?

- 탐정 : 왜냐하면 내가 자네한테 퀴즈를 냈거든. 만원 지폐를 꺼내서 이 안에서 태풍의 흔적을 찾아보라고. 

- 나 : 난 왜 기억이 안 나지? 아무리 오래 전이라고 해도, 그런 황당한 퀴즈라면 기억이 날 법도 한데.

- 탐정 : 그날 벌주를 너무 마셔서 기억이 삭제된 거지. 어떻게 오늘 한 번 더 퀴즈에 도전해볼 텐가?

 

나는 정말 탐정이 얘기하는 18년 전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태풍이며, 위스키 한잔이며, 또 황당한 퀴즈까지. 그런데 퀴즈의 답은 왠지 알 것 같았다.

 

과연 만원 지폐 속 태풍의 흔적이란 건 무엇일까? 


너무 궁금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