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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납북자 모임 "민변! 우리도 변호해 달라"

등록 2016.07.07 20:15 / 수정 2016.07.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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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 여종업원들의 인신보호 청구 소송을 맡았던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변. 이번엔 납북자 가족들이 민변을 찾아갔습니다. 북한에 있는 납북자와 국군 포로들을 변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변은 검토하겠다는 하는데 받아들일까요?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끼에 '송환'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손에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사진을 하나씩 들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민변을 찾아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인신보호 청구 소송을 맡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남장호 / 1977년 아버지 납북
“주소도 다 알고 동생도 중국에서 만나고 했으니까 민변에서 저희 문제는 제 문제만은 잘 처리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민변이 중국에서 탈출한 북한 여종업원 12명의 북한 가족들이 낸 소송을 받아들였듯이 납북자들을 위한 소송도 진행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최성룡 / 납북자 가족모임
“분명히 증거가 드러나 있는 우리 납북자를 위해서 민변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법원한테 서류를 맡겨주세요.”

민변은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곤란한 처지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다면 북한을 위한 소송은 받아들이고 납북자들을 위한 소송은 거부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사건의 변호를 맡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강제 납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에 눈감아오던 민변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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