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움직임 여전히 부담.. 中양회서 부양책 나오면 '숨통'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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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6.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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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과 더불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500으로 제시했다.

■횡보세...상승 탄력 기대 어려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1% 내린 242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도 코스피 횡보세가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차원에서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심화됐다"며 "환율의 변동성 역시 확대된 상황이어서 당장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나 지수의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은 아직 부족하다"며 "횡보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양회 등 3월 주요 이벤트 전까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 긴축 강도 강화 우려, 달러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지목된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꼽힌다. 특히 다음달 4일 시작하는 중국 양회에서는 본격적인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양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된다면 중국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강달러 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과 '미국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이한 두 전망이 공존한다"며 "어느 쪽이더라도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잠잠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미국의 중국 정찰 풍선 폭파 이후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왕이 중국 국무위원이 지난 22일 크렘린궁에서 푸틴과 만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 미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中 경기부양 관련주 추천

증권가에서는 조정시 매수 대응이 필요한 타이밍이라는 지적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단기에는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3월을 놓고 보면 중국 양회, 미국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FOMC, 미국 IRA 세부안 공개가 예정돼 있는데 이들 이벤트는 대체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조정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코스피 전략은 반등시 매도가 아니라 하락시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며 "경기 하강 사이클 후반에서 단기 변동성보다 글로벌 증시의 턴어라운드에 무게를 둘 때"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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