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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北 외교관 태영호 아내 '김일성 빨치산 동지' 핏줄

등록 2016.08.17 20:04 / 수정 2016.08.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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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입국한 태영호 주영 공사의 부인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오백룡의 집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부부의 귀순은,, 김정은의 핵심 통치기반 세력인 이른바 빨치산 혈통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호 주영공사는 1989년 북 핵심 지배층 출신인 오혜선씨와 결혼했습니다. 오혜선씨는 무역성 지방무역지도국이란 직장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 부부와 친분이 있었던 대북소식통은 "아내 오씨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였던 오백룡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인척"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일성의 대표적인 동료로 꼽히는 오백룡은 당 정치국원과 호위사령관, 당 중앙군사위원 등 요직을 거쳐 1984년 사망했습니다.

김정은 / (지난 5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한 김일 동지, 최현 동지, 오백룡 동지…"

북 당국이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줄 정도로 상징성이 큰 인물인데, 그 집안 사람까지 망명한 겁니다. 

대북소식통은 "태 공사 부부가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았다"면서 "차기 대사직까지 기대할 수 있었는데, 평양 귀환을 앞두고 고심 끝에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태영호 공사는 과거 공식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태영호 / 北 주영 공사
"분노야 불타올라라 심장아 뛰어라."

"북한이 주민들을 해외로 못 가도록 한다는 정보는 왜곡된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었습니다. 영국 BBC방송의 서울·평양 특파원인 스티브 에번스는 태 공사와의 친분을 공개하면서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이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 콘서트를 보러 왔을 때 바로 옆에서 에스코트한 사람이 태영호"라고 밝혔습니다.

에번스 특파원은 "당뇨병 초기였던 태 공사는 올여름 평양에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가족과 함께 귀국하지 않을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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