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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공포에 폭락한 중국·홍콩 증시…'기술' 항셍지수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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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공포에 폭락한 중국·홍콩 증시…'기술' 항셍지수 4% 급락

입력
2021.07.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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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애기' 규제 발표한 중국 당국
전 분야 규제 강화에 대한 공포로 확산

홍콩 증권거래소 건물에 각종 지수 현황이 표시되는 화면 앞으로 26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증권거래소 건물에 각종 지수 현황이 표시되는 화면 앞으로 26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공포 심리가 확산하면서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증시까지 폭락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시작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지난 주말에는 사교육 시장까지 확대되자 전 분야가 긴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26일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이 대거 상장한 홍콩증권거래소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 급락한 26,204.62까지 밀렸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3,467.44)도 같은 기간 2.34% 급락했다. 양대 지수인 선전성분지수는 장중 4% 이상 떨어졌다가 2.65% 하락한 14,630.85로 마감했다.

특히 주말 사이 중국 당국이 발표한 규제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사교육업계의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의 대표적 대형 학원 기업인 '신둥팡교육' 주식은 휴짓조각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규제 발표 직전인 23일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이미 41%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날 또 한 차례 47% 대폭락을 기록하면서다. 중국 당국은 24일 1,200억 달러(약 138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교육 시장을 없앨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규제 공포는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부동산, 헬스케어 등 규제 가능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정부 공개 비판 이후 반독점 등 여러 이유로 강력한 규제 대상인 기술 분야도 예외는 없었다. 투자은행 코어 퍼시픽 야마미치의 리서치 부문장인 캐스터 팡은 블룸버그 통신에서 "중국 당국이 최근 수년간 급격히 성장한 산업 부문에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면서 공포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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