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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WTI 1.2%↑ [인더머니]
국제금값, 위험선호·차익실현에 1% 급락…1800달러도 내줘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년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82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8월 중순 가격을 회복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0.96달러(1.35%) 오른 7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증시가 오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미국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줄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298만배럴 감소한 4억3256만4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4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24만1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64만5000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4%로 직전 주의 92.2%에서 소폭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2.1%였다.

클리퍼 데이터의 매튜 스미스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마켓워치에 “정제 가동률이 약간 오르고, 원유 수입이 약간 줄어 원유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해 2020년 1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재고는 내재된 수요가 반등해 줄었다”며 “아마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막바지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원유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지난 한 주간 1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른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싱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들도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사람들이 완전히 접종을 마치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123rf]

국제금값이 위험선호 현상의 강화와 차익실현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1800달러선도 내줬다.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다. 달러화도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7.50달러(1.00%) 하락한 온스당 179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한 데 따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가 전군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백신 보급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 선호 현상이 한층 강화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면 가격 하락 압박을 받는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인 점도 금가격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878 보다 0.27% 상승한 92.128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34%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도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금가격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키니시스의 시장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달러화가 소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금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후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장의 주요 동력은 잭슨 홀 심포지엄”이라면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연준이 연말 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하게 예상했는데, 이제는 또다시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IG의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모든 사람이 (연준)이 이번 주말에 테이퍼링에 좀 더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내기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금가격에는 우호적인 일”이라고 풀이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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