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편 주 1천회까지 증편 … 인적교류 확대

2023-06-02 11:45:57 게재

추경호 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서 강조

"한국-UAE와 20억달러 투자기회 발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과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천회 수준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대외경제 장관회의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 및 UAE 투자 협력 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과 UAE 투자 협력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UAE 투자협력위원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발굴한 사실을 거론하며 "투자집행을 전방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추 부총리는 'G7 계기 양자 정상회의 경제분야 후속조치 계획'을 언급하면서 "반도체와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한일 양국 간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양국 기관 간 협력도 연내 구축해 경제 협력을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UAE와 투자협력 강화 =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지난 1월 한-UAE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UAE의 3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양국은 협의 4개월여 만에 20억불 규모의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에는 무바달라 국부펀드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UAE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 협력 강화방안 논의와 관심기업 면담을 진행했다"며 "양국은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6대 우선투자 협력 분야를 선정했고, 향후 투자사례가 축적되면 보다 다양한 분야와 기업으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6대 우선투자 협력분야는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쳐이다.

다만 투자논의가 해당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UAE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투자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UAE 투자자금의 국내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앞으로 신뢰성과 수익성을 갖춘 구체적인 투자제안을 효율적으로 발굴·전달하기 위해 민간·공공 투트랙으로 전달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UAE 경제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UAE 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투자 지원창구 지정 등 본격적인 투자집행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출 개선될 조짐 보여" = 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실적과 관련해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15.2%)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주요 수출 부진 요인이었던 대중국 수출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돼 전달인 4월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다.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는 점도 긍정적 조짐으로 손꼽았다.

특히 추 부총리는 "5월은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투자 유치와 통상 저변 확대 등으로 수출 회복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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