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김정은 유일영도체계' 완성(종합)

[the300]'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가직책 변경…국무위원회 신설

박소연 기자 l 2016.06.29 23:44
김정은 조선노동당 국무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로 추대됐다. 지난달 7차 당대회를 통해 '당 최고직'에 오른 데 이어 이날 '국가기관 최고직위'에 오름으로써 '김정은 유일영도체계'의 완성을 마무리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 녹화중계를 통해 "회의에서는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절대적 지지찬동에 의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께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됐음이 엄숙히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에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나 이번에 국무위원장으로 국가직책이 바뀌게 됐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신설됐다. 김정은은 지난 5월 제7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제1비서'라는 직책 대신 '당 위원장'에 추대된 바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대사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는 주체 100년의 진군을 승리적으로 이끄시어 짧은 기간에 남들이 수백년이 걸려도 이루지 못한 거대한 업적을 쌓아올렸다"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의 역경 속에서도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경이적 사변과 전화위복의 기적을 연이어 안아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주체사상의 상징이시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이신 김정은 동지를 우리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 위업과 사회주의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는 것은 온나라 천만군민의 드팀없는 신념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황병서 대의원, 최룡해 대의원, 박봉주 대의원이, 위원에는 김기남, 리만건, 김영철, 리수용, 리용호, 김원홍, 최부일 등이 제의됐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수정 보충함에 대하여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 최고 수위에 높이 추대함에 대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를 구성함에 대하여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함에 대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옴에 대하여 △조직 문제 등 6개 의안을 결정하고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과 관련해 박봉주 내각 총리는 "가까운 기간에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의 길을 밝힐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이고 혁면적인 전투적 기치"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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