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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97년도 IMF 당시 국가 부채가 얼마였던겁니까
비공개 조회수 2,636 작성일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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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공손한 바퀴벌레
수호신
북한 동향, 정세 2위, 파일공유, P2P 2위, 대통령선거 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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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는 나라에 빚이 많아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달러화등의 외화가 부족해서 발생한 유동성 위기입니다.

돈이라고 다 같은 돈은 아니죠?

북한 돈 가치 있습니까? 북한 돈은 국제적으로 신용받지 못합니다.

국제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돈을 기축통화라고 하는데 달러화가 대표적인 기축통화죠.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의 원화는 신용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고요.

우리 기업들이 외국과 무역을 하려면 당연히 달러화등의 기축통화를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가 보유한 달러화가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금융권이나 기업에서도 자기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돈을 빌려서 몸집 부풀리기만 했었는데 그렇게 빌린 자금마저도 장기로 빌린게 아니라 단기로 빌리면서 연장하고 연장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달러화가 다 떨어졌네요?

달라가 없으니 당연히 다른 나라나 기업에 달러를 못줍니다.

원화 줘보야 받으려고도 안하고요.

이게 소문이 쫙 돌죠.

야! 한국한테 돈 뜯기게 생겼는데? 저러다 한국 망하는 거 아냐? 부도 나겠다! 라는 이야기가 나돌아요.

당연히 그전까지는 단기로 빌리고 기간 연장해주던 곳에서는 괜히 연장해줬다가 떼이면 손해니까 연장을 안해줍니다.

너도 나도 돈 달라고 난리인데 달러가 없어요.

이런식으로 생각해보죠.

질문자가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려서 식당을 하나 차렸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돈을 조금 더 빌려서 인테리어도 하고 직원도 늘리고 그랬어요.

근데 은행대출금도 많고 개인적으로 빌린돈도 많아서 장사는 잘 되지만 아직은 갚을 돈이 더 많죠.

장사가 잘 되니까 은행에서도 대출기한을 연장해줍니다.

그거 믿고 장사 계속하며 2호점도 내고 3호점도 내고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사업의 규모를 키우다 보니까 아이고 돈이 다 떨어졌네요?

당장 내일 영업하려면 오늘 소고기를 들여와야 하는데 정육점 사장이 밀린 외상값부터 갚으라고 합니다.

외상값 안 주면 고기 안 준대요.

근데 줄 돈이 없네요?

그래서 정육점 사장이 동네방네 소문을 다 냅니다.

저 사람이 나한테 외상으로 고기 가져가고 외상값 안 갚는다고!

채소가게 주인도 그 소식을 듣습니다.

혹시 내돈도 떼이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고 식당으로 찾아와서 돈 내놓으라고 난리를 쳐요.

은행에도 이 소식이 전해집니다.

은행 대출담당자가 이 소식을 듣고 대출연장을 거부해요.

당장 대출금 다 갚으래요.

장사가 잘되니까 충분히 갚을 수 있는데 사방에서 돈 달라고 쫓아오니까 도저히 방법이 없죠.

그래서 여기저기 돈 꾸러 다니는데 아무도 안 꿔주고 사채업자한테 갑니다.

아주 비싼 이자를 주고 사채업자의 요구사항도 들어줘야 돈을 빌려준대요.

그게 IMF한테서 빌린거죠.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된 것에는 은행의 농간도 있습니다.

은행이 생각을 해보니까 저 식당이 장사가 아주 잘된다는 거죠.

장사가 잘 되니까 그곳에 상권이 형성되고 부동산 가치도 올라가고 그래요.

마침 대출을 받을 때에 담보로 그 건물을 잡히고 돈을 빌린거네요?

식당주인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 그 건물을 뺏을수가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정육점 사장한테 외상값 당장 갚으라는 압력 넣으라고 지시하고 대출연장 안해주고 수작 부린거죠.

IMF가 대략 그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 보면 됩니다.

물론 우리 정부가 외환관리 잘 못하고 기업들이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한 원인제공을 했지만 국제 투기세력의 장난질도 한몫을 한거고요.

외환위기 발생이전 국가채무는 GDP 대비 11퍼센트 정도로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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