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태의 요가로 세상 보기] 10. 요가인의 인사예절 [영상]

입력 : 2021-05-07 09:28:00 수정 : 2021-05-26 15: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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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리는 것은 만남을 감사하고 존중의 예를 표하는 최소한의 인사 예절이다. 시연 김은주.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리는 것은 만남을 감사하고 존중의 예를 표하는 최소한의 인사 예절이다. 시연 김은주.

인사는 인간 됨됨이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먼저 예의바른 요가인이 되는 것, 그것이 곧 아스탕가 요가의 1단계와 2단계에서 각각 거론되는 금계(禁戒, YAMA, 수행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와 권계(勸誡, Niyama, 수행자가 지켜야 할 것들)를 실천하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먼저 자기를 낮추는 겸양지심과 더불어 상대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인사예절 속에 묻어 나와야겠다.

한데 때로는 이러한 소중한 인사말을 쓰고 몸의 예절을 갖추는 것이 쉽지만 어렵게 느껴진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스펄전 목사는 "별빛에 감사하면 달빛이 오고,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이 온다"고 하였다.

인사말은 세 단어만 기억하자. 인도인이 즐겨 사용하는 '나마스테'는 '나는 당신과 가치관과 인생관 등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나 당신 속에 내재된 신성(神性)을 존중한다'는 뜻의 말이다. '발로바쉬'는 인도의 많은 언어 중의 하나인 벵골어로 '사랑합니다', '좋아합니다'라는 뜻이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즐겨 사용했다. '단네바드'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의미다. 이 세 가지만이라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적절히 사용하면 인간관계는 참 훈훈해질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인사의 기본 각도마저 망각하고 있지 않은지도 돌이켜볼 일이다. 23.5도는 지구가 태양을 향해 기울어진 각도다. 자연이 인간에게 감사 표시의 기본 각도를 암시한다고 일컬어진다. 형제자매 간에, 동료나 선후배에게, 고객에게, 나아가서는 스승에게 만남을 감사하고 존중의 예를 표시하는 것이 바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리는 인사예절이다.

불가에서 무재칠시(無財七施)는 재물이 아닌 맨몸으로 줄 수 있는 선물을 일컫는 바, 화안시(和顔施)는 항상 부드럽고 미소 띤 표정으로 상대를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고, 애어시(愛語施)는 예쁘고 정겹고 긍정적이며 상냥한 어투로 상대를 대하는 것을 일컫는다.

요가 수행자들이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나마스테', '발로바쉬' 등의 인사말과 함께 깊숙이 고개를 숙이면서 수련장에 들어서고, 화안시, 애어시를 몸소 실천한다면 수련장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고 환해질 것이다. 그로 인해 요가 수련의 효과도 가일층 증대되리라. 예절바르고 매력적인 요가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최진태 부산요가지도자교육센터(부산요가명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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