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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한달만에 '회복'…"철강·금속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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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600대기업 실사지수 조사 결과…코로나 영향은 여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악화했던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회복했다. 철강·금속 등 중화학 공업이 기업 체감경기를 끌어올렸으나 여가·숙박·외식 등은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00.6을 기록했다. BSI 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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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난해 4월 59.3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하반기 중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 3월에는 100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100 이하로 떨어졌다. 한경연은 "델타변이 발 4차 대유행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기업심리의 회복 강도는 8월 이전 수치에 달하지 못하는 미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8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7.7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판매 부진,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9월 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101.5,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18.8)이 가장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제품 수출 제한 정책이 철강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면 서비스 중심인 여가·숙박 및 외식(87.5) 산업은 지난달 코로나 4차 대유행 발발 이후 신규 확진자가 1개월 넘게 1000명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월(85.7)에 이어 악화 전망이 지속됐다.


부문별 9월 전망치는 내수(100.9), 수출(100.9), 투자(100.0), 고용(102.8), 자금사정(100.9) 등 5개 부문에서 확대, 개선 전망을 보였고 채산성(98.0)과 재고(99.74) 등은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한경연은 "채산성의 경우 코로나19 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에 해상운임비 상승, 9월 추석 휴무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 비용적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수출은 8월 중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 해상운임비 상승세 지속으로 기준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1.1% 감소해 시장 예상치(0.3% 감소)를 하회했고 국제해상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등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경기회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내수 경기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해상운임 등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부담을 경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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