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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덕에… 백화점 ‘빅3’ 2분기 웃다

입력 : 2021-08-20 02:00:00 수정 : 2021-08-19 19: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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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업이익 620억원… 40.9%↑
신세계는 670억원 역대 최대 규모
현대도 148.9% 급증한 653억원
코로나 재확산에 3분기는 먹구름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2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1년 넘게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터져나오며 명품, 패션 등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크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4.7% 증가했고 매출은 3조902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이 중 백화점은 국내 소비 회복과 해외 사업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620억원으로 40.9% 늘었고, 매출은 7210억원으로 8.2% 증가해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반등과 함께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6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485억5500만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37.6% 증가한 1조3953억원이다. 백화점 매출은 4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이다. 국내외 패션과 명품 등이 강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67.2% 늘어난 8638억원, 영업이익은 609.6% 늘어난 57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백화점 매출은 신규 점포 출점 등의 영향으로 5438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8.1%, 148.9% 올랐다.

이마트도 식품 매출 증가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년 만에 2분기 흑자를 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7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순매출액은 5조8647억원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했다.

2분기에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은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극복 기대감과 맞물려 억눌러왔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며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쇼핑몰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 업체들의 경우 2분기 실적이 굉장히 좋지만, 3분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며 “2분기와 3분기 소비상황이 워낙 다르다 보니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의미가 상당히 희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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