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3% 상승

2023-06-02 11:07:54 게재

19개월 만에 최저

기름값 하락 영향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농축수산물 가격 등 하락이 요인이다. 하지만 기름값·농축수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체 물가를 웃돌았다.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비, 전기·가스·수도요금은 크게 올라 서민들에겐 여전히 고물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3.3% 올랐다. 2020년 10월(3.2%)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폭은 지난해 5월(5.4%)부터 5%선 이상을 기록하다가 같은 해 7월(6.3%) 정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등락을 거듭하며 5%대에서 3% 초반대까지로 둔화됐다.

우선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가 18.0% 하락했다. 전체물가를 0.99%p 끌어내렸다. 세부적으로 휘발유(-16.5%), 경유(-24.0%), 자동차용 LPG(-13.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7.3%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비중은 0.64%p다. 세부적으로 라면(13.1%), 빵(11.5%), 스낵과자(10.5%), 우유(9.1%) 등에서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23.2%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기여도는 0.80%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25.7%), 도시가스(25.9%), 지역난방비(30.9%) 등에서 올랐다.

"물가 상승률 조금 낮아졌지만 서민에겐 아직 '고물가'" 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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