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車회사들 “반도체 부족 지속될듯”...자동차값 인상할수도 [인더머니]
코로나19로 다수 공장 문 닫아
전기차 생산 급증도 영향
포드 “2024년까지 부족 현상 이어질 것”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자동차값이 인상할 수도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동차값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CNBC는 헤르베르트 디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정말로 큰 우려”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디스 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공장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디스 CEO는 전했다.

군나르 헤르만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한다고 헤르만 의장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포드 포커스 차 1대를 만드는 데 반도체 300개가 필요하지만 이 회사의 신형 전기차를 만드는 데에는 10배가 달하는 반도체 3000개가 필요하다.

헤르만 의장은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리튬, 플라스틱, 철강 등 원자재도 상대적으로 공급 위기”라며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올라 켈레니우스 독일 다임러 CEO의 말을 인용해 반도체 수요·공급의 구조적 문제가 “내년까지 영향을 주고 그 다음해에야 완화될 수도 있다”라 말했다고 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CNBC에 “3분기에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4분기에는 회복이 시작되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