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피에 이승만은 ‘독립운동’ 김구는 ‘빈칸’

김형규 기자

역대 대선 후보 경력 ‘엉터리’

“기록 확인해서 기재하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역대 대통령 후보의 경력을 열거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이라고 표기한 반면 백범 김구 선생은 빈칸으로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선거통계시스템의 역대 선거 정보를 보면 제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명부에 기호 2번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구 선생의 경력란을 공란으로 남겨뒀다. 그 외 생년월일, 직업, 학력은 적혀 있다. 이와 달리 이승만 후보의 경우 경력란에 ‘독립운동’으로 적혀 있다.

김구 선생은 평생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1945년 해방 정국에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성명과 함께 임시정부 대표 자격으로 귀국하는 등 역사학계에서는 독립운동가로 보고 있다.

간접선거였던 초대 대통령 선거는 1948년 7월20일 제헌국회에서 196명(재적 197명)이 참가한 무기명 투표였으며, 이승만 후보가 180표를 얻어 초대 대통령이 됐다. 김구 후보는 13표를 얻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초대 대선은 선관위가 생기기 전에 치러졌다”면서 “당시에는 내무부에서 자료를 관리했는데, 당선자 현황만 남아 있었다.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국가기록보존소 기록 등을 확인해 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대로 기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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