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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있으나 마나 '안전 매뉴얼'…손 놓고 있던 서울메트로

등록 2016.05.29 19:42 / 수정 2016.05.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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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도중 벌어진 사망 사고는 기본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안전불감증’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똑같은 사고를 겪었지만, 인식도, 환경도 변한 게 없었습니다.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친 겁니다.

이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시 50분, 용역업체 직원 19살 김모씨는 스크린도어를 고치기 위해 구의역에 도착했습니다. 김씨는 2분 뒤 승강장에 진입했고 불과 5분만인 5시 57분 사고를 당했습니다.

역 사무실에 있던 직원 3명은 사고가 날 때까지 문이 고장난 것도 몰랐습니다.

김상길 /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
"이번건에 대해서는 역무원이 정확히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크린도어 작업 도중 사망 사고는 지난 4년간 벌써 세번째입니다. 2인 1조 근무시 1명은 열차를 감시하는 등 안전매뉴얼이 마련 돼 있었지만 이번에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혼자 사무실에서 스크린도어 열쇠를 가져갔지만 직원 누구도 두 명이 작업하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보고서를 미리 작성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사람도 없습니다.

김상길 /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
"저희가 그거를 완벽하게 했다 그러면 사고가 안났겠죠 그 부분에 허점있는거 인정하고"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강남역 사고 이후 용역 직원 28명을 늘려주겠다고 했지만 비용 등 문제로 17명 증원에 그쳤습니다.

황준석 / 보수업체 직원
"3조 2교대가 원칙인데 주간근무 하는 것도 있고…피곤하죠"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의 과실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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