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기후중립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에너지 전환 현황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정윤
  • 2024-03-12
  • 출처 : KOTRA

2023년, 독일 전력의 56% 이상이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

태양광 시스템, 풍력, 수소에너지, 전력 인프라, 폐열 등 성장 유망

국내기업,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군으로 수출기회 만들어야

독일 업계에서 에너지 전환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베를린(Berlin)에서 열린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프로젝트 개발사 유비(Juwi)의 대표 보벤셴(Carsten Bovenschen)은 하베크(Habeck)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그가 이룬 성과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현재 상황은 지난 몇 년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45년 목표인 기후중립까지 독일은 현재 충분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는 방법과 주요 분야의 요구사항을 제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 제안했다.

  주*: 한델스블라트 에너지 정상회담은 매년 1월에 열리며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독일 최대규모의 업계 모임이다. 이번 에너지 회담에서 에너지 전환은 핵심 주제 중 하나였다. (자료: 한델스블라트)


독일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원 현황

 

한델스블라트는 올해 1,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의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독일 전력의 56% 이상이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 전년도 비중인 47.4%보다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관 독일 경제·기후보호부의 하베크(Robert Habeck) 장관은 독일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만큼 높은 적이 없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 속도로 계속 된다면 독일은 2030년까지 에너지 부분에서 기후보호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독일 전력생산 내 재생에너지 비중 현황>

(단위: %)

[자료: 독일 연방정부, 독일 연방네트워크청]


지난해 육상 풍력은 전년 대비 18% 더 많은 전기를 생산 큰 증가세를 보였는데, 주된 이유는 유리한 기상 조건과 설치 용량의 증가이다. 반면 해상 풍력은 연결케이블과 풍력발전 단지의 유지보수 작업으로 인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태양광의 경우,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기후가 비교적 덜 맑았기 때문이며, 재작년 극심한 가뭄 이후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늘어, 수력발전은 전년도보다 16.5% 증가했다.


1) 보다 조정된 태양광 확장


2023년 독일은 태양광 부분에서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1년 동안 새로운 100만 개의 태양광 시스템이 전력망에 연결으며, 설치 용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 독일 언론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독일 태양광산업협회(BSW)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중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이 큰 비중을 차지다고 한다. 2023년에는 27만 개의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이 새로 설치는데, 2022년에 비해 4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태양광 산업체 관계자 Mr. B는 태양광 기업이 비교적 저렴한 중국제품으로 인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전기 요금 상승, 소비자들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올해 또한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연방네트워크청장 뮬러(Klaus Müller)는 태양광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태양광 패키지(Solarpaket 1)*의 예를 들었다.

  주*: 20238월 독일 정부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건설과 운영에 있어 관료주의 축소와 태양광 발전의 확장을 위한 Solarpaket1(태양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태양광 패키지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이를 통해 단독 주택의 발코니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패널 등의 설치가 보다 신속하게 진행되며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급격한 태양광 확장은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전문가들은 보다 조정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태양광의 경우,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뿐만 아니라 지붕에 설치된 수백만 개의 태양광 시스템과 개인주택의 소형 발코니 시스템 또한 확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특히 수많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다. 왜냐하면 이전에 소수의 대형 발전소만을 위해 설계된 전력망에 태양광 시스템 확장으로 인한 전기를 추가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추가 공급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케이블과 변압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두고 전력기업 에온(E.ON)의 대표인 비른바움(Leonhard Birnbaum)은 독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역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 풍력 발전 확대를 위한 새로운 재정적 인센티브


태양광 발전과 달리 풍력 터빈의 확대는 아직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숄츠(Olaf Scholz) 총리에 따르면,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4~5개의 새로운 풍력 터빈이 가동야 하나, 작년에는 단 2개뿐이었다. 그러나 유비(Juwi)의 대표 보벤셴(Carsten Bovenschen)은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이에 관 하루 5개의 풍력 터빈은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나, 역동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델스블라트는 이러한 우려 속에도 기술의 지속적 발전과 높은 수익성으로 인 전반적으로 독일 풍력시장의 상황은 밝다고 보도. 그러나 현재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2023년 승인은 전년에 비 약 80%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풍력 터빈의 승인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10년 전에는 12개월에 불과했다.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인 뮬러(Müller)는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와 독일 동부 연방주에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아직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며, 이러한 문제는 연방주와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지 승인 절차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독일은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 풍력에너지 확장을 가속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풍력터빈은 더 많은 전력망 연결이 필요하므로, 독일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더라도 풍력 발전이 크게 확대되는 지역의 전력망 요금이 증가한다. 따라서 뮐러는 시스템을 개혁하고 요금을 더 공정하게 분배하고자 하며, 이에 상응하는 제의는 2025년 초에 발효될 수 있다.

 

3) 저렴한 전력망 확장을 위한 지하케이블 대신 가공선을 사용


기본적으로 전력망의 확장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이다. 재생가능한 전기는 무엇보다 독일 북부의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가장 큰 전력 소비처인 대규모 산업체는 남부와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14,000㎞의 고압선의 설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중 승인된 구간은 1,300에 불과하다.


한델스블라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은 최근 승인절차를 가속화 소요시간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전력전송시스템 운영업체인 50헤르츠(50Hertz)의 대표 카퍼러(Stefan Kapferer)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승인된 전력망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 추후 케이블, 굴삭기, 건설 인력이 충분한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카퍼러는 향후 몇 년 동안 의무적으로 지하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높은 투자비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카퍼러는 전기 경로를 계획한 데로 지하에 설치하지 말고, 가공선을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통 최소 1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4) 2040년까지 수소수입을 미리 계획하라


수소에 대한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은 에너지 집약적인 업체들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 수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은 아직 멀었다. Dax 상장기업인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의 이사회 멤버 샤마르(Anne-Laure de Chammard)는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이제 말에서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많은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독일 정부의 명확한 지원, 명확한 신호, 훨씬 더 빠른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스트에네르기(Westenergie)의 대표 라이헤(Katherina Reiche)는 자금 지원 규모가 매우 작은 경우가 많다고 하며, 2030년뿐만 아니라 2040년까지 내다보는 수소수입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5)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전기화 및 폐열 활용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글로벌 차원의 목표이다. 지난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회의에서 2023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019년 대비 두배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기화 및 폐열과 관련, 에너지네스트(Energynest)의 대표 티엘(Christian Thiel)은 특히 두 가지 부분에서 잠재력을 보고 있다. 독일 산업은 약 80테라와트시(TWh)의 폐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론적으로는 함부르크(Hamburg)에 있는 주택의 7배에 달하는 주택을 난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밖에도 열 기반 산업 공정의 3%만이 전기화 있으나, 포츠담(Potsdam) 기후 영향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약 80%가 전기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한다.


시사점

 

2023년만큼 독일 전력생산에 있어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적이 없었다. 2023년은 재생에너지 확장에 있어서 긍정적인 해였다. 따라서 현재 독일은 과거보다 더 빠르게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한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2045년까지 기후중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독일 에너지 전환을 위 인프라, 설비 등 주요 여건이 개선야 하는데, 태양광 산업의 경우, 케이블과 변압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전력망 확장 부분에 있어서는 케이블을 비롯 전력 인프라 제품 등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 국내기업이 재생에너지 확장과 관련된 품목군과 기자재로 독일 시장진입을 준비한다면,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중립 목표를 위한 주요 단계인 만큼, 이러한 흐름에 편승 더욱 좋은 수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Handelsblatt, Tagesschau, 독일 연방정부, BSW(독일 태양광 산업협회), Bundesnetzagentur, BMWK,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기후중립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에너지 전환 현황)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