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발 3단계 '비행시험'…北 실전배치 시기는?

<앵커>

SLBM 개발은 지상과 수중에서의 사출시험, 비행시험, 시험발사까지 4단계 과정을 거칩니다. 북한은 2012년 5월부터 지상사출 시험을 시작했고, 3년 만인 지난해 5월엔 미사일을 물 밖으로 튕겨 내보내는 수중사출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이어 어제(23일)의 비행시험에서는 미사일을 30km나 날렸습니다. 이런 개발 속도라면 실전 배치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북한이 SLBM 수중사출 시험을 했을 때 미사일은 수면과 74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발사 때는 발사 각도가 수면과 거의 직각으로 바로잡혔습니다.

미사일을 물 밖으로 올린 뒤 안정적인 자세로 발사하는 비행시험 단계에 이른 겁니다.

그 뒤로 넉 달 만인 어제 북한은 SLBM을 30km나 날려 보냈습니다.

지상사출을 3년, 수중사출을 7개월 만에 완성하고 지난해 말부터 비행시험에 돌입하더니 이제는 슬슬 비행거리를 늘리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SLBM 최소 사거리인 300km까지 날리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 전대장 : 남은 것은 실탄 발사 여부인데 실탄 발사는 정치적 고려 대상이기 때문에 그것은 안하고도, 현재까지 보여준 것 만으로도 잠수함 발사 기술은 이미 완료했다고 과시하고 있는거죠.]

군은 북한이 어제 발사에서 일부 기술적 진전을 보였다며, SLBM이 3∼4년 뒤에 전력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의 기술력으로 미뤄볼 때 실전 배치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북한 SLBM이 실전 배치되면 마땅한 대응 체계가 없는 만큼, 북한 잠수함을 출항 단계부터 감시하는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北 "SLBM 시험발사 대성공"…김정은도 참관
▶ 정부 "北 SLBM 발사는 노골적 도발…안보리서 조치 취할 것"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