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상임위 놓고 치열한 감투싸움

[the300]

우경희 기자 l 2016.06.13 06:00
제20대 국회 개원식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전광판 및 의원석을 점검하고 있다. 2016.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대 국회 개원 당일까지 상임위원장 인선을 완료하지 못한 새누리당이 당내 경선을 치른다. 총선 패배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줄어든데다 3선 이상 중진의원의 비율은 늘어났다. 필연적으로 상임위원장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3일 오전 예정된 의원총회 전까지 당사자들의 합의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선이 가시적인 가운데 전날 의견접근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던 정무위원회 역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선의 가능성이 있다.

기재위의 경우 조경태(4선) 의원과 이혜훈 이종구(이상 3선) 의원이 격돌했다.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비박(비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이종구 의원인만큼 상대적 다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가 조 의원을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판도를 예상하기 어렵다.

정무위는 3선의 김용태 김성태 이진복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 이진복-김용태 각 1년, 김성태 후반기 2년 구도의 합의설이 퍼졌지만 김성태 의원이 반박했다. 다시 상임위원장 향방은 미궁속이다. 경선을 진행할 경우 역시 결과를 전망하기 쉽지 않다.

대외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온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개원연설을 한다.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는 한편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구조개편 등 쟁점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도 크다. 북한 문제 등 안보분야에 대한 국회의 기민한 협조 요청도 나올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전후해 여야 지도부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 거부 이후 첫 회동이 될 전망인데, 야당과 불편한 기류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 개원식과 오후 본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국회에 머물 예정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오후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보육교직원대회에서 축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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