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北, 핵보유국에 한 걸음 더

입력 2016.06.22 (21:04) 수정 2016.06.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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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매달려 왔는데요.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는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4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는 이미 보유했으니 다음 단계로 핵탄두를 원하는 대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확보하겠다는 속셈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로 중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상당 부분 확보하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무수단은 어떤 미사일인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수단은 어떤 미사일?▼

<리포트>

2010년 10월 북한은 당 창건 65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외부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무수단 미사일은 이보다 앞선 2003년 9월 정권 수립일 군사 퍼레이드를 위해 대기하다 미 정찰위성에 포착되면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탄두 중량 1톤 사정거리가 3천~4천 킬로미터로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서방 군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괌에는 B-2나 B-52처럼 북한의 핵심부를 타격할수 있는 전략 물체가 배치돼 있는데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로) 미국의 공격을 거부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것입니다."

무수단은 북한이 구소련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들여와 20년 가까이 개량한 미사일입니다.

1960년대 실전배치됐던 구 소련의 핵미사일을 구 소련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사거리를 늘렸습니다.

소련 기술을 믿었던지 북한은 시험 발사 없이 무수단을 전력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실제 발사에서 무수단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50기 정도가 실전배치된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스커드부터 ICBM까지…북 다양한 미사일 전력▼

<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인데요.

북한은 사거리 3백km 이하의 방사포부터 만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까지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300밀리 신형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200km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백 발 연속 발사가 가능해 수도권은 물론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지역까지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스커드는 사거리 500km의 단거리 미사일로, 북한은 B형과 C형을 합쳐 500~600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노동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됩니다.

사거리 1,300km로, 일본 열도가 사정권 안에 들어갑니다.

2012년 4월에 첫 공개된 KN-08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속합니다.

사거리 만 km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권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10월 당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선 KN-08의 개량형인 KN-14가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북극성 1호라 이름붙인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현장마다 직접 참관하며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김정은의 의도와 다음 수순을 고은희 기자가 분석합니다.

▼김정은 의도는?…다음 단계 도발 대비해야▼

<리포트>

6번째 발사에서 북한은 미국령 괌 타격 능력 확보에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추가 시험 발사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다음 단계는 미국 본토타격 능력입니다.

무수단 미사일과 함께 북한은 잠수함 발사미사일 SLBM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전력화를 더욱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지난 3월) : "핵탄 적용 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SLBM은 이미 수중사출에서 상승단계까지 성공한 상태입니다.

남은 단계는 중간단계 비행과 목표 타격 능력입니다.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몇 년 내에 실전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탄두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고 곧이어 대형 고체로켓 엔진 분출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CBM급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을 모사(모방)하고, 핵 탄두 폭발 실험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북한은 이를 위해 핵물질 추출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제재 탈피를 위해 무력도발에도 더 과감하게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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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北, 핵보유국에 한 걸음 더
    • 입력 2016-06-22 21:06:52
    • 수정2016-06-22 21: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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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매달려 왔는데요.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는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4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는 이미 보유했으니 다음 단계로 핵탄두를 원하는 대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발사체를 확보하겠다는 속셈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로 중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상당 부분 확보하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무수단은 어떤 미사일인지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수단은 어떤 미사일?▼

<리포트>

2010년 10월 북한은 당 창건 65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외부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무수단 미사일은 이보다 앞선 2003년 9월 정권 수립일 군사 퍼레이드를 위해 대기하다 미 정찰위성에 포착되면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탄두 중량 1톤 사정거리가 3천~4천 킬로미터로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서방 군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괌에는 B-2나 B-52처럼 북한의 핵심부를 타격할수 있는 전략 물체가 배치돼 있는데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로) 미국의 공격을 거부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것입니다."

무수단은 북한이 구소련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들여와 20년 가까이 개량한 미사일입니다.

1960년대 실전배치됐던 구 소련의 핵미사일을 구 소련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사거리를 늘렸습니다.

소련 기술을 믿었던지 북한은 시험 발사 없이 무수단을 전력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실제 발사에서 무수단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50기 정도가 실전배치된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스커드부터 ICBM까지…북 다양한 미사일 전력▼

<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인데요.

북한은 사거리 3백km 이하의 방사포부터 만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까지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300밀리 신형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200km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백 발 연속 발사가 가능해 수도권은 물론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지역까지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스커드는 사거리 500km의 단거리 미사일로, 북한은 B형과 C형을 합쳐 500~600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노동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됩니다.

사거리 1,300km로, 일본 열도가 사정권 안에 들어갑니다.

2012년 4월에 첫 공개된 KN-08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속합니다.

사거리 만 km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권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10월 당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선 KN-08의 개량형인 KN-14가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북극성 1호라 이름붙인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현장마다 직접 참관하며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김정은의 의도와 다음 수순을 고은희 기자가 분석합니다.

▼김정은 의도는?…다음 단계 도발 대비해야▼

<리포트>

6번째 발사에서 북한은 미국령 괌 타격 능력 확보에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추가 시험 발사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다음 단계는 미국 본토타격 능력입니다.

무수단 미사일과 함께 북한은 잠수함 발사미사일 SLBM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전력화를 더욱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지난 3월) : "핵탄 적용 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SLBM은 이미 수중사출에서 상승단계까지 성공한 상태입니다.

남은 단계는 중간단계 비행과 목표 타격 능력입니다.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몇 년 내에 실전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탄두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고 곧이어 대형 고체로켓 엔진 분출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CBM급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을 모사(모방)하고, 핵 탄두 폭발 실험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북한은 이를 위해 핵물질 추출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제재 탈피를 위해 무력도발에도 더 과감하게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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