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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빈수레 논란일자… “초재선만 10명, 친노 포함될 것”

길진균기자 , 한상준기자

입력 2016-03-10 03:00:00 수정 2016-03-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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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천 경쟁]
더민주, 10일 15명 안팎 명단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10일 15명 안팎의 2차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 명단을 발표한다. 친노(친노무현)·86운동권 출신 의원도 적지 않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잠복해 있던 내부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다. 9일 발표한 1차 경선 지역 18곳을 놓고 당 안팎에서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지적이 나오자 공천관리위원회 측은 “2차 컷오프 명단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 김종인, “정청래 편집하면 된다”

야권은 10일로 예정된 더민주당 2차 컷오프 명단 공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86운동권 현역 의원이 얼마나 포함되느냐에 따라 야권 통합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컷오프 대상자는) 초·재선 그룹에서만 10여 명”이라며 “여기에 중진 의원 4, 5명 정도 포함되면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양보다 질’이라는 태도였지만 공관위원들이 “조금의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정밀 심사해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족 문제, 보좌관 비리 등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평가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수도권 중진 A 의원, 초선 B 의원, 충청지역 C 의원 등이 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청래 의원이 당 홍보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컷오프되면 (방송을)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편집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가 ‘당선 가능성’과 ‘대체 카드 투입’ 가능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혀 공관위 결정과 달리 비상대책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실제 컷오프 대상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김 대표는 “야당은 인재풀이 한정돼 있다”며 “흠결이 있더라도 대체할 사람이 없으면 무조건 날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말했다.

○ 金 “문재인 기다려야” “안철수 정치 잘못 배워”

김 대표는 이날 야권 통합과 관련해 “통합 논의는 이번 주가 지나가면 사실상 끝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고, 추가 통합 제안 여부에 대해 “죽어도 (통합을) 안 하겠다는데 뭘 더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제외하고 논의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또 호객행위라고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움직이는 거야 본인 자유지만 공식적으로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며 “크게 되려면 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못 한다. 그러다가 안철수처럼 된다”고도 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서도 “정치에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대선 때 도와준) 윤여준 장관 같은 사람(멘토)이 300명이나 있다고 했는데 나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박살냈을 것이다. 정치를 잘못 배워서 그런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빈 수레에 그친 1차 경선 지역

이날 오전 1차 경선 지역이 발표되자 당 안팎에서는 야권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떠오른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노로 분류되는 김경협 의원이 경선 후보로 확정되는 등 친노·운동권 물갈이에 대한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온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당 이해찬 정청래 이목희 전해철 김경협 의원을 ‘친노 패권·무능 86운동권 심판 대상’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유대운 유승희 의원 등도 경선 대상에 포함 됐다. 김 의원은 “비노(비노무현)는 새누리당 세작(細作)”이라는 발언으로 당직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유대운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바바리맨을 찾아내라”고 호통을 쳐 물의를 빚었다. 국민의당은 즉각 “친노 패권 공천 시즌2”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입만 열면 친노 패권적 행태를 씻어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길진균 le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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