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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 포커스] 월급 144만원 중 100만원 저축한 김군…"대학 가려고"

등록 2016.06.03 20:57 / 수정 2016.06.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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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의역 사고의 희생자 김군은 1997년생으로 올해 19살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해 매달 월급 144만원을 받으면 100만원씩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할 때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적금을 부었던 겁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분향소에 김군의 어머니가 고개를 떨군 채 주저앉아 있습니다.

영정사진 속 교복을 입은 김군이 어머니의 축처진 어깨를 내려다봅니다.

김군 아버지
"(아들이 숨진 지) 한 일주일 되니까 이제 눈물도 잘 안나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지 3일째이지만, 추모행렬이 이어졌던 구의역과 달리 조문객도 거의 없는 쓸쓸한 분위기입니다.

컵라면으로 식사를 때워가며 일했던 김군은 5달동안 월급 144만원 중에서 100만원씩 적금을 부었습니다.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대학 등록금을 모으려 했습니다.

김군 어머니
"스스로 돈을 벌어서 나중에 대학을 가겠다고 그래가지고 그렇게 저축을 100만원씩 들었어요"

하청업체에서 경험을 쌓고 철도 공무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창 하고 싶은게 많은 나이였지만, 용돈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모님 용돈으로 썼습니다.

김군 어머니
"본인이 30만원 용돈이고 그거 빼고 나머지는 엄마 드시고 싶은거 사드시라고"

유족들은 발인날짜를 아직 잡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제대로된 원인을 밝히고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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