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점포·1인가구 '도시락 상생'

2023-06-02 11:31:30 게재

관악구 '한끼 나눔' … 배달원 일자리 창출도

서울 관악구에 둥지를 튼 청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1인가구가 도시락을 매개로 상생을 꾀한다. 관악구는 청년 소상공인 매출을 올리고 취약계층 주민들에게는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는 도시락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와 경제한파로 소상공인들 어려움이 크다. 관악구는 특히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청년층에 주목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 등 취약계층 주민들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점포는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시락 지원 사업을 구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등을 배달원으로 고용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1석 3조 효과를 노린다.

지난해에 같은 사업을 진행했는데 총 30개 업체가 참여했다. 400가구에 도시락을 지원했는데 주민들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종합사회복지관 5곳과 손을 잡고 도시락 지원을 한다. 우선 사업에 참여할 청년 소상공인 업체와 도시락을 전달할 배달원을 모집한다. 관악구에 소재한 업체 가운데 대표자가 19~39세인 곳이 참여할 수 있다. 1인분 도시락 형태로 제조·납품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도시락은 7월부터 총 300여 가구에 배달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각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주민 가운데 도시락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청년 소상공인 도시락 지원 사업이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청년점포에 힘이 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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