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사용자 링크

Q&A 영역

질문 지방대 공기업
비공개 조회수 5,489 작성일2021.10.29
공기업 을 희망하는고3인데 공기업 지방대 할당제? 그거때문에 고민입니다ㅠㅠ

지금 수학 과학이 2 등급이라
(부산대 말고는 지거국 대학 다 갈수있습니다)
국어 영어 때문에 인서울이 불안합니다..

재수해한다 해도 진짜 열심히하면 중앙대 정도 갈수있을고같고..

현역으로 경북대나 전남대 같은 좀 인기많은 지방거점국립대학을 갈지,
재수해서 그냥 건동홍 중경외시 를 목표하며 공부할지.. 고민입니다ㅠㅠ

사기업,중소기업, 사업,공무원 다 관심없어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독립유공자후세다쓰지
초인

과학 과목을 언급하신 것으로 보아 이과생이신 것 같습니다.

다른 거면 몰라도 공기업이 목표라면 공기업 지방할당제(이전지역인재전형)때문에 수도권 대학보다는 상위 지거국을 고르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기업에서 채용하는 이공계 전공분야는 컴퓨터, 전자전기(특히 전기공학.), 기계분야가 압도적이고, 그 외에는 토목, 건축, 화공 순으로 채용하는 편입니다. 화공은 토목 같은 건설직군보다도 채용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학생께서 생각하시는 전공분야가 컴퓨터, 전자전기, 기계, 좀 더 잡아서 토목, 건축 정도라면 경북대가 공기업 취업에서 기회가 많긴 합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의 졸업자라면 공기업 지원할 때 일반전형(전국권)으로 지원해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SKY, 서성한, 해외명문대 등등의 온갖 쟁쟁한 출신들과 다 경쟁해야 됩니다. 이들과의 경쟁을 다 뚫고 공기업 취업하기는 너무 힘들다고 보는 게 맞아요. 애초에 국가는 이렇게 해서라도 학생들이 인서울대학보다는 지역거점국립대에 진학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공기업 갈 생각있는 학생들은 서울 가지 말고 되도록 지역 거점국립대로 진학하라고 말이지요.

물론, 공기업 쓸 때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쓰더라도 무조건 붙는 건 아니고, 경북대에서 대구/경북 소재 이전공기업으로 지원한다면, 포스텍이나 DGIST출신과 붙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텍이나 DGIST는 모두 이공계만 있는 이공계중점대학이고, 주로 대학원 진학 및 연구직 테크를 타는 경우가 많기에 공기업 신입직 이전지역인재전형에서 경북대 출신과 붙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니 SKY, 서성한, 외국대학 출신들과 다 경쟁해야 되는 인서울/수도권 대학 출신보다는 공기업 입사가 훨씬 편합니다.

경북대가 우대받을 수 있는 대구/경북 소재 이전공기업들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舊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신용보증기금,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 한국전력기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부동산원 등이 있습니다.

경북대 컴공이면 이들 공기업 대부분 노릴 수 있고요. 전자전기면 전기공학 위주로 커리큘럼을 듣는다는 전제하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가스공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주로 전자공학) 등을 주로 노릴 수 있겠습니다. 기계공학도 비슷합니다. 경북대에는 자연과학자율전공도 따로 뽑는데, 자율전공이면 90%이상 제1지망 전공으로 갈 수 있으므로(이과에서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간호대, 사범대 빼고는 다 갈 수 있습니다.), 자율전공도 권할 만합니다.

건설직군은 이보다는 좀 적지만, 경북대라면 한국도로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을 중심으로 노릴 만한 공기업이 좀 됩니다.

그리고 공기업 지역인재전형(지방할당제) 채용비율은 갈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570

2020년의 대구 소재 공기업들의 이전지역인재 채용비율은 34.5%로 2019년 28.7%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경북 소재 공기업들도 25.8%에서 27.6%로 올랐고요. 2020년 전국 이전공기업들의 이전지역인재 채용비율 평균은 28.6%였습니다. 전국 평균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이전지역인재전형 신입직 합격자의 2/3는 거의 경북대 출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는 있어도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더 집권하면 공기업 지방할당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설령 국민의힘이 집권한다 해도 쉽게 축소/폐지 못합니다.

이유는 인서울/수도권 대학 재학생+그 가족보다, 비수도권대학 재학생+그 가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재학생 수부터 수도권 대학교 재학생보다 비수도권 대학교 재학생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정치권은 표를 주는 국민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국민의힘이라고 해도 비수도권 대학교 재학생+그 가족들이 싫어하는 공기업 지방할당제 축소/폐지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들이 표를 의식하는 한 못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기업 지방할당제 축소/폐지에 대해 의견통일이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남대에서 노릴 수 있는 광주/전남 소재 이전공기업으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이 있습니다.

전남대에서는 한국전력때문에 전기공학과를 가장 권하지만, 전기공학과 성적이 상당히 높으므로(중앙대 공대 웬만한 과들과 붙어도 안 밀립니다.), 그 다음에는 전자공학부(전자공학부도 전기 위주로 수업 듣는다면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 따서 한전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계공학부(한전KPS, 농어촌공사), 컴퓨터공학과/소프트웨어공학과(한전KDN, 전력거래소 외 기타 대부분의 공기업 도전 가능)를 권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산대는 노리기 좀 불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메인캠인 장전(부산)캠 말고, 공기업 취업을 강하게 원하신다면 부산대 밀양캠퍼스도 조심스럽게 권할 것 같습니다. 위치가 시골인 게 흠이긴 하지만, 경남/울산 쪽 공기업을 노리기에는 좋은 곳이라 그렇습니다.

부산대 밀양캠퍼스에서 노릴 수 있는 경남/울산 소재 이전공기업들로는 국토안전관리원(한국시설안전공단), 주택관리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상 경남), (이하 울산)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4대보험 중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을 관리하는 곳),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이 있습니다.

이들 경남/울산 소재 이전공기업들은 부산대 장전(부산)캠 출신들은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못 쓰기에 경쟁이 널널합니다. 경남/울산 소재 경쟁대학들로는 울산대, 창원대, 경상국립대 정도인데, 부산대 밀양캠에서 못 이길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부산대 밀양캠 학과로는 바이오산업기계공학과와 IT응용공학과가 공기업 노리기에 좋습니다.

부산대 밀양캠은 부산대 본부가 부산 소재라는 이유로 부산 소재 공기업들도 노릴 수 있긴 합니다. 그러니 경남/울산/부산 3개지역 이전공기업 다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노릴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부산 소재 공기업은 부산대 장전(부산)캠 출신과 경쟁해야 되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소재 이전공기업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술보증기금, 게임물관리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의생명융합공학부 산하로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의생명융합공학부 2학년 마치고 과 정할 때 갈 수 있습니다.)이 있는데, 컴공과 교육과정이 거의 유사합니다. 다만, 이쪽은 부산대 장전캠퍼스 못지않은 곳이므로 성적대가 좀 높은 편입니다. 밀양캠퍼스처럼 경남 소재이므로, 경남/울산/부산 소재 이전공기업 다 노릴 수 있습니다.

이과에서 공기업 노리기 괜찮은 쪽은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문과계 공기업은 아무래도 수가 적은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좀 꼽아본다면 대구/경북에 문과계 공기업이 좀 되는 만큼, 경북대 행정학부, 경영학부, 경제통상학부, 농업경제학과 등을 권할 만하며, 인문사회자율전공도 사범대 빼고는 문과계 학과 다 고를 수 있으므로, 인문사회자율전공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경남/울산이 대학 수 대비 공기업 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고, 경쟁대학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으므로, 부산대 밀양캠퍼스 식품자원경제학과도 문과라면 권할 만합니다. 경남/울산 소재 공기업은 부산대 장전캠퍼스 출신과 경쟁하지 않으므로 경쟁이 그나마 덜합니다. 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밀양)면, 이전지역인재전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주택관리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부산 소재 공기업도 노릴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더 말씀 주세요.

2021.10.31.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