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민간 잠수사 투입…엇갈리는 평가

입력 2014.04.25 (21:18) 수정 2014.04.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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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민간 잠수사의 투입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논란이고 과연 진실은 뭔지 옥유정, 김선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 9일째인 어제, 해경은 수색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원봉사 민간잠수사의 철수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어제)) :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분들의 구조 실적은 없습니다."

자원봉사 잠수사의 구조 실적이 단 한건도 없을 정도로 미미해 투입 필요성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간구조협회의 주장은 다릅니다.

<녹취> 민간잠수사 : "머구리 다이버가 투입이 되면서 시신 수습 숫자가 백단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거를..."

이에 대해 해경은 구조 작업이 민관군 합동으로 이뤄져 구조 실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기통 대신 공기줄을 달고 들어가는 머구리 민간 잠수사의 활약 이후 머구리 방식을 추가적으로 도입한 점을 감안하면 민간 잠수사의 활약을 폄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해경도 민간잠수사의 능력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인정한 바 있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18일)) : "(민간)전문업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멘트>

선체에 처음 인도줄을 단 것도, 선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것도 모두 민간잠수사였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그러나 최근 민간잠수사 투입 문제를 놓고 해경과 민간잠수사 간에 구조 실적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간 잠수사의 성과를 놓고 해경과 민간구조협회의 얘기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이 '민간잠수사'는 전문 업체에 소속된 잠수사와, 자원봉사 잠수사 두 부류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는 업체 소속, 자원봉사 모두 각각 20명 내외입니다.

그런데 자원봉사 잠수사 가운데는 머구리 작업에 투입된 4명도 포함돼 있고 실제로 시신 수습 성과도 있는데 해경은 이들을 자원봉사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시신 수습은 업체 소속 민간 잠수사가 하긴 했지만 자원봉사 잠수사의 수습 실적이 전혀 없다는 것은 해경의 말은 틀린 얘깁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업체는 '언딘'이라는 구난업체인데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독점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고 수습 책임은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지는 것이 당연하고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언딘'이 수색 작업을 독점하지 않도록 다른 민간잠수자들도 투입하라고 요구했고 결국,해경도 이 요구를 수용해 오늘부터 자원봉사자를 다시 투입한 것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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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민간 잠수사 투입…엇갈리는 평가
    • 입력 2014-04-25 21:19:32
    • 수정2014-04-25 22:33:51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민간 잠수사의 투입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논란이고 과연 진실은 뭔지 옥유정, 김선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 9일째인 어제, 해경은 수색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원봉사 민간잠수사의 철수를 통보했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어제)) :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분들의 구조 실적은 없습니다."

자원봉사 잠수사의 구조 실적이 단 한건도 없을 정도로 미미해 투입 필요성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간구조협회의 주장은 다릅니다.

<녹취> 민간잠수사 : "머구리 다이버가 투입이 되면서 시신 수습 숫자가 백단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거를..."

이에 대해 해경은 구조 작업이 민관군 합동으로 이뤄져 구조 실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기통 대신 공기줄을 달고 들어가는 머구리 민간 잠수사의 활약 이후 머구리 방식을 추가적으로 도입한 점을 감안하면 민간 잠수사의 활약을 폄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해경도 민간잠수사의 능력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인정한 바 있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18일)) : "(민간)전문업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멘트>

선체에 처음 인도줄을 단 것도, 선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것도 모두 민간잠수사였다는 게 현장의 얘깁니다.

그러나 최근 민간잠수사 투입 문제를 놓고 해경과 민간잠수사 간에 구조 실적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간 잠수사의 성과를 놓고 해경과 민간구조협회의 얘기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이 '민간잠수사'는 전문 업체에 소속된 잠수사와, 자원봉사 잠수사 두 부류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는 업체 소속, 자원봉사 모두 각각 20명 내외입니다.

그런데 자원봉사 잠수사 가운데는 머구리 작업에 투입된 4명도 포함돼 있고 실제로 시신 수습 성과도 있는데 해경은 이들을 자원봉사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시신 수습은 업체 소속 민간 잠수사가 하긴 했지만 자원봉사 잠수사의 수습 실적이 전혀 없다는 것은 해경의 말은 틀린 얘깁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업체는 '언딘'이라는 구난업체인데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독점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고 수습 책임은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지는 것이 당연하고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언딘'이 수색 작업을 독점하지 않도록 다른 민간잠수자들도 투입하라고 요구했고 결국,해경도 이 요구를 수용해 오늘부터 자원봉사자를 다시 투입한 것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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