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독서실비 지원

2023-06-02 11:31:30 게재

노원구 최대 16만원 … 19~39세 1600명 대상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미취업 청년들이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노원구는 청년들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독서실 이용권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청년들은 실제 취업준비를 위해 스터디카페와 독서실을 자주 이용한다"며 "청년들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구직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원구는 지난해에도 같은 사업을 진행했다. 상반기 1050명을 비롯해 연간 1476명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19~34세 주민을 대상으로 했는데 올해는 '노원구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39세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84~2004년에 출생한 미취업 청년 1600명이다. 다만 군에 복무하고 있거나 대학교나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은 제외된다.

청년들은 지역 내에 위치한 스터디카페와 독서실을 이용해야 한다. 이용권을 구매한 뒤 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노원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형태다. 이용권은 150시간 상당으로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환급받은 청년도 올해 새롭게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선착순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책정한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또 병역사항이 포함된 주민등록초본과 고용보험 자격이력내역서, 최종 학력이 표기된 졸업증명서, 스터디카페나 독서실에서 결제한 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필요하다. 지난달 22일 이후 발급받은 자료만 유효하다.

노원구는 전체 인구 가운데 27%를 차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일자리정책을 확대 추진하고 주거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취업난과 코로나19 지속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20대 청년들에게 연간 10만원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청년들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사회적 지지를 보낸다는 취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열악한 구직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들이 실제 이용하는 스터디카페와 독서실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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