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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밭 새누리에 이정현발 '흙수저 바람'

정치

연합뉴스TV 금수저밭 새누리에 이정현발 '흙수저 바람'
  • 송고시간 2016-08-13 18:50:21
금수저밭 새누리에 이정현발 '흙수저 바람'

[앵커]

새누리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엘리트, 영남, 보수일겁니다.

호남 출신에다 재산, 배경이라곤 전혀 없는 이정현 대표가 당에 흙수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정몽준, 황우여, 김무성.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전직 대표들의 면면은 화려했습니다.

재벌가나 정치 거물의 자제이거나 성공한 고시 출신 일색입니다.

한국의 최고 엘리트 집단이라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선출을 파격으로 보는 배경입니다.

이른바 돈도 빽도 없고, 그것도 영남당에서 이질적 존재인 호남 출신.

스스로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라 부르는 이 대표는 자신과 같은 당직자 후배들에게 하면 된다는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변호사, 장관님, 행정고시 통과하신 분 아니면 교수님이 낙하산(국회의원)으로 내려오는 데 나같이 사무처 출신에게 공천줄 수 있을까, 죽기 살기로 일해서 능력을 인정받자…"

이 대표를 비롯해 이번에 선출된 새누리당 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금수저' 색깔이 확연히 옅어진 모습입니다.

친박계인 이장우 최고위원도 이 대표 못지 않은 흙수저입니다.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탄광에서 경비를 섰던 아버지를 둔 이 최고위원은 지방 사립대를 나와 자민련 당직자로 출발했습니다.

<이장우 / 새누리당 최고위원> "부모로부터 부를 이어받고 부모로부터 권력을 이어받던 사람들이 새누리당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을 혁파하겠습니다."

지도부에 입성한 조원진 최고위원도 금수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대우그룹에서 일하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와 연을 맺고 새누리당의 정상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새누리당이 흙수저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더민주 김부겸 의원 등 야권에선 정권 수호를 위해 일시적 변신을 꾀한 것이라며 경계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벌써부터 오버하지 말라는 견제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흙수저 실험이 시작부터 난관을 맞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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